개그맨 이혁재 씨(52)가 수억 원대의 채무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로 피소되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고소된 이 씨를 수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월 A 자산운용사 측이 이 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며 시작됐다. 고소인 측은 이 씨가 2023년 3억 원을 빌려 간 뒤 약속된 기한 내에 상환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A 자산운용사 측은 이 씨가 과거 인천시 미디어콘텐츠 특별보좌관으로 재직할 당시, 지역 내 사업권 제공 등을 약속하며 자금을 차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약 1년간 무보수 명예직 신분으로 해당 보좌관직을 수행한 바 있다. 다만 이 씨는 자신의 직함을 이용해 돈을 빌린 것이 아니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이 씨를 소환해 기초 조사를 마쳤으며, 고소인 측 주장과 이 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이 씨가 금전적인 문제로 법적 분쟁에 휘말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에는 전 소속사를 상대로 한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에서 패소해 2억 4000여만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앞서 2015년에도 지인으로부터 2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피소됐으나, 당시에는 상대방이 고소를 취하하며 사건이 일단락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