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진도군이, 연말연시 특수를 겨냥해 지역의 핵심 관광 자원을 전략적으로 결합하고,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극대화하는 ‘체류형 관광 모델’을 선보인다.
군은 ‘2025 해넘이, 2026 해맞이’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일몰 명소인 ‘세방낙조’의 브랜드 가치를 활용해 관광객을 유인하고, 이들을 다음 날 아침 5개 읍면의 해맞이 명소로 분산시켜 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검증된 자산’ 세방낙조, 집객의 선봉에
이번 전략의 핵심 동력은, 이미 다수의 국가기관으로부터 그 가치를 공인받은 ‘세방낙조’다. ▲기상청 선정 ‘한반도 최남단 제일의 낙조 전망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최고 전망 좋은 곳’ ▲국토교통부 선정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세방낙조는 그 자체로 강력한 집객력을 가진 관광 자산이다. 진도군은 31일 오후, 이곳에서 송년 음악회와 민속 공연 등을 집중 개최하여, 일몰을 보기 위해 모인 관광객들에게 단순한 관람을 넘어선 복합적인 문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분산 개최’, 낙수 효과를 극대화하다
진도군의 전략은, 해넘이 관광객을 그대로 하룻밤 체류시킨 뒤, 다음 날 아침 지역 곳곳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데 있다. 군은 새해 첫날인 1일, ▲진도읍 철마산 ▲군내면 진도타워 ▲고군면 가계해수욕장 ▲의신면 첨찰산 ▲조도면 하조도 등대 등, 5개 읍면의 대표 명소에서 동시에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이는 특정 지역으로의 쏠림 현상을 방지하고, 관광객의 동선을 진도군 전역으로 확장시켜 숙박, 요식업 등 연관 산업의 ‘낙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민관 협력’으로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다
특히, 5곳의 해맞이 행사는 각 읍면의 사회봉사 단체가 주관하여 진행된다. 이는 행정 주도의 관제 행사를 넘어,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주민 참여형 축제’ 모델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떡국 나눔, 달집태우기 등 지역 공동체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은, 방문객에게 진정성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축제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세방낙조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지역 곳곳에 숨겨진 해맞이 명소의 매력을 결합하여, ‘하룻밤 머물고 싶은 보배섬 진도’의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이번 행사가, 단순한 연말연시 이벤트를 넘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성공적인 관광 모델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