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지역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이, 외국인 유학생의 체계적인 유치와 관리에 달려있는 가운데, 목포과학대학교가 AI 기반 소통 플랫폼을 도입하며 유학생 지원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DX)’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는 유학생의 초기 정착 지원과 학업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대학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목포과학대는 지난 26일, AI 기반 외국인 소통 플랫폼 ‘다가치 앱’ 개발사인 ㈜월드다가치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대학은, 12만 명 이상의 국내외 가입자를 확보한 ‘다가치 앱’을 유학생 소통을 위한 공식 채널로 활용하게 된다.
#AI가 유학생 ‘언어 장벽’ 허문다
‘다가치 앱’은 16개국 언어를 자국어로 실시간 번역·지원하는 AI 기반 플랫폼이다. 대학의 중요 공지사항, 학사 일정, 지역 생활 정보 등을 유학생의 모국어로 즉시 전달함으로써, 언어 장벽으로 인해 발생하던 정보 격차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소통 강화를 넘어, 유학생의 학업 및 생활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 시너지 창출
이번 협약은, 목포과학대가 전남에서 유일하게(청암대와 함께) 선정된 법무부·복지부의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대학’ 사업과 맞물려 강력한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방인후 국제협력처장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과 함께, 안정적인 국내 정주를 위한 생활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AI 플랫폼을 통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낮추는 것은,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고 양성하는 데 핵심적인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과 스타트업의 ‘윈윈(Win-Win)’ 모델
이번 협력은 대학과 기술 스타트업의 이상적인 ‘윈윈(Win-Win)’ 모델을 제시한다. 대학은 검증된 플랫폼을 통해 저비용으로 유학생 지원 시스템을 고도화할 수 있으며, ㈜월드다가치는 지역 거점 대학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이고, 플랫폼의 활용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이대길 ㈜월드다가치 광주센터장은 “‘다가치 앱’을 통해 유학생뿐만 아니라, 한국 학생들도 글로벌 소통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다민족 대이동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데이터 허브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