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30초 만에 난리 났다…2026년 새해 포문 연다는 '한국 영화'

2025-12-27 14:03

숨겨진 혈연관계, 납치극을 뒤흔들다
이복자매와 남자 사이의 파국적 음모

납치 스릴러 영화 '시스터'가 30초짜리 티저 예고편 공개와 함께 2026년 새해 극장가의 포문을 연다.

'시스터' 예고편 캡처 /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시스터' 예고편 캡처 /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26일 배급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와 CJ CGV는 '시스터'의 티저 예고편과 1차 포스터를 공개하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영화는 거액의 몸값을 노리고 언니를 납치한 해란(정지소)과 모든 것을 계획한 태수(이수혁), 그리고 탈출을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인질 소진(차주영) 사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았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긴박한 대사가 텍스트로 나열되며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결박된 소진이 "저한테 왜 이러시는지 모르겠는데요"라고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말해 납치극의 절박한 상황을 고스란히 전한다.

이어 "나도 그 사람 딸이야"라며 서늘한 눈빛을 보내는 해란의 모습이 담겨 소진과 해란 사이에 감춰진 비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된다.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듯한 비정한 표정의 태수와 함께 탈출을 위한 사투를 벌이는 소진의 모습은 과연 그녀가 두 납치범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지 긴장감을 더한다.

'시스터' 예고편 캡처 /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시스터' 예고편 캡처 /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정지소는 영화 '기생충'의 다혜 역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은 이후 드라마 '방법', 시리즈 '더 글로리'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후 그는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에서는 본능적인 연기를, '태양의 노래'에서는 뛰어난 가창력까지 발휘하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시스터'에서는 동생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태수와 공모해 이복언니 소진을 납치하는 해란 역을 맡았다. 해란은 관계의 균열과 감정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서사의 중심을 이끌 예정이다.

이수혁은 모든 상황을 통제하는 납치극의 주도자이자 설계자인 태수로 분한다. 드라마 '우씨왕후', '내일', 'S라인'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그는 깊이 있는 목소리와 절제된 표현력으로 역대급 빌런 태수로 변신한다. 영화에서는 특유의 압도적인 아우라를 바탕으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계획이다.

차주영은 영문도 모른 채 납치된 인질 소진 역을 맡았다. 시리즈 '더 글로리'를 통해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는 드라마 '원경', 영화 '로비'에서 확실한 존재감과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시스터'에서는 존재도 몰랐던 동생에게 납치된 소진으로서 납치극의 흐름에 균열을 일으키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

함께 공개된 1차 포스터는 세 인물의 상반된 표정을 전면에 내세웠다. 긴장감이 역력한 해란, 의미심장한 표정의 태수, 겁에 질린 소진의 얼굴은 각기 다른 국면에 놓인 인물들의 상황을 암시한다. "나는 오늘 언니를 납치했다"라는 카피가 더해져 납치극 이상의 입체적인 서사를 예고한다. 이는 이복자매와 한 남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관계의 균열뿐만 아니라 감춰진 진실까지 암시하며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극대화한다.

'시스터'는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밀도 높은 서스펜스와 팽팽한 심리 대결을 예고한다. 극이 전개될수록 드러나는 충격적인 비밀과 납치 스릴러 특유의 긴장감으로 몰입도를 높일 전망이다. 정지소, 이수혁, 차주영이 선사할 강렬한 연기 시너지가 기대된다.

연출은 단편 영화 '안부'로 관계에 대한 고민들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주목 받은 진성문 감독이 맡았다.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지닌 베테랑 제작진들 역시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는 지난 10월 31일 크랭크업하고 본격적인 후반 작업에 돌입했다.

긴박한 납치극의 숨 막히는 순간들을 담아낸 티저 예고편으로 기대감을 높인 '시스터'는 다음 달 28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