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목살에 '이것'만 넣어 구워보세요…연말에 굳이 레스토랑 갈 필요가 없습니다

2025-12-27 11:16

집에서 만드는 레스토랑급 스테이크의 비결

연말을 맞아 소중한 사람들과 오붓한 시간을 계획 중이라면, 굳이 인파가 몰리는 식당을 예약하느라 진을 뺄 필요가 없다. 집에서도 프라이팬 하나만 잘 활용하면 전문점 못지않은 ‘겉바속촉’ 목살 스테이크를 충분히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너무 두껍지 않은 목살을 선택하면 가정용 화력으로도 육즙을 보존하며 근사한 스테이크의 묘미를 살릴 수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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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은 간단하다. 돼지고기 목살 2~3장(약 300g)과 시중에 판매되는 비비큐 소스만 있으면 기본 준비는 끝난다. 여기에 모둠 채소, 방울토마토, 통조림 파인애플, 그리고 달걀 하나를 더하면 식당 부럽지 않은 구성이 가능하다. 특히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시판 소스는 고기의 육즙과 만나 깊은 맛을 내고 레스토랑 못지 않은 스테이크를 만들 수 있다.

본격적인 조리는 팬을 중간 불로 충분히 예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팬이 달궈지면 목살을 올리고 앞면과 뒷면을 각각 1~2분씩 뒤집어가며 노릇노릇한 갈색빛이 돌 때까지 굽는다. 이때 고기가 타지 않으면서도 표면이 바삭하게 익도록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다. 고기가 익으며 진한 고기 향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불을 약한 불로 줄인다. 준비한 소스를 붓고 고기 결 사이사이로 소스가 스며들기를 기다리며 약 2분간 천천히 졸여준다.

여기에 요리의 완성도를 높여줄 몇 가지 ‘팁’을 더하면 맛은 완전히 달라진다.

목살 스테이크 자료사진 /  klaikungwon-shutterstock.com
목살 스테이크 자료사진 / klaikungwon-shutterstock.com

첫 번째로는 조리 시작 단계에서 마늘 기름을 내는 것이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편으로 썬 마늘을 먼저 볶아 향을 낸 뒤 그 기름에 목살을 구우면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를 완벽히 잡을 수 있다. 마늘의 고소한 향이 고기 깊숙이 배어들어 감칠맛이 극대화된다.

두 번째는 ‘표면 익히기’의 강도다. 고기를 처음 구울 때 팬에서 연기가 살짝 날 정도로 높은 온도에서 표면을 빠르게 익히면 화학적 반응이 일어나 풍미가 훨씬 진해진다. 이때 고기를 너무 자주 뒤집지 말고 한쪽 면이 충분히 진한 갈색을 띨 때까지 기다렸다가 뒤집는 것이 핵심이다.

스테이크 자료사진 / allstars-shutterstock.com
스테이크 자료사진 / allstars-shutterstock.com

세 번째 팁은 소스 단계에서 추가하는 ‘버터’다. 소스가 거의 다 졸아들었을 무렵 버터 한 조각을 팬에 넣고 녹인다. 녹은 버터를 숟가락으로 고기 위에 반복해서 끼얹어주면 시판 소스의 강한 맛이 한결 부드러워지면서 전문점 특유의 고급스러운 풍미와 진한 식감을 입힐 수 있다.

마지막으로 조리가 끝난 고기를 접시에 담기 전 약 1~2분간 그대로 두는 ‘뜸 들이기’ 과정을 거치면, 몰려있던 육즙이 고기 전체로 퍼져 더욱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큰 접시 한편에 싱싱한 모둠 채소를 한 줌 올리고, 방울토마토와 달콤한 파인애플 한 조각을 곁들인다. 여기에 노른자가 톡 터질 듯한 반숙 달걀부침을 더하면 비로소 우리가 흔히 보던 스테이크 전문점의 모습이 완성된다. 마지막으로 팬에 남은 소스를 고기 위에 듬뿍 끼얹어 마무리하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한 접시가 탄생한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