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 의심되는 광경…자연 하천에서 발견된 희한한 생김새 '이 생물'

2025-12-27 10:14

“자연 발현인지 의문”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한겨울 밤, 자연 하천에서 믿기 힘든 광경이 포착됐다. 유튜브 채널 'TV생물도감'이 공개한 영상에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황금빛과 주황빛으로 물든 비단잉어들이 자연 하천을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이 담겼다. 마치 컴퓨터 그래픽이나 AI가 만든 영상처럼 보이는 이 장면은 100% 실제 상황이라는 게 채널 측의 설명이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속 영상 장면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을 밝힙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속 영상 장면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을 밝힙니다.)

유튜브 채널 'TV생물도감'에서는 "영상 제작자인 '생물도감'은 "※실제상황!! 자연 하천에서 믿기힘든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AI, CG 전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지난 26일 업로드했다.

찾은 장소는 함께 촬영에 나선 '까망형'이 먼저 발견한 장소로, 처음에는 한두 마리 정도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여러 마리의 다양한 색깔의 잉어들이 서식하고 있었다.

발견된 황금색이 비단잉어. / 유튜브 'TV생물도감'
발견된 황금색이 비단잉어. / 유튜브 'TV생물도감'
주황색의 향어. / 유튜브 'TV생물도감'
주황색의 향어. / 유튜브 'TV생물도감'

촬영진이 포착한 잉어들은 일반적인 검은색 잉어와는 확연히 달랐다. 노란빛, 주황빛, 붉은빛 등 알록달록한 색상의 개체들이 무리를 지어 헤엄치고 있었다. 특히 눈에 띈 것은 '인면어'라고 불리는 개체들이었다.

영상 속에서 인면어는 얼굴 부분의 무늬가 사람 얼굴처럼 보이는 특징을 가진 잉어로, 중국에서 매우 귀하게 여겨지는 어종이라고 설명됐다.

'인면어'의 특징을 갖고 있는 비단잉어의 모습. / 유튜브 'TV생물도감'
'인면어'의 특징을 갖고 있는 비단잉어의 모습. / 유튜브 'TV생물도감'
비늘이 불규칙하게 나 있는 향어의 모습. / 유튜브 'TV생물도감'
비늘이 불규칙하게 나 있는 향어의 모습. / 유튜브 'TV생물도감'

촬영진은 총 8마리의 비단잉어를 잡아 임시로 만든 돌담 연못에서 관찰했다. 이 중에는 향어와 잉어가 섞여 있었다. 향어는 비늘이 없거나 드문드문 있는 것이 특징인 반면, 잉어는 규칙적인 비늘을 가지고 있어 구별이 가능했다. 주황색 개체의 경우 처음에는 향어로 보였지만, 자세히 관찰한 결과 비늘의 형태로 잉어임을 확인했다.

'TV생물도감'은 "자연에서도 비단잉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잉어 중에서 노란색이나 붉은색을 띠는 개체가 자연적으로 태어나고, 사람들이 이를 선별해 누대 교배하면서 더 진한 색깔의 비단잉어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많은 수의 색깔 있는 잉어가 한 곳에 모여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촬영진은 이 개체들을 연못에서 키우고 싶었지만, 질병 전파 위험 때문에 포기했다. 자연에서 잡은 물고기를 제대로 검역하지 않고 기존 어항에 넣으면 다른 물고기들까지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개체는 관찰 후 다시 하천으로 방생됐다.

잡힌 비단잉어와 향어. / 유튜브 'TV생물도감'
잡힌 비단잉어와 향어. / 유튜브 'TV생물도감'

'TV생물도감'은 "완벽한 비단잉어라면 누군가 방생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이렇게 애매한 개체들이 많은 것을 보니 자연 발현인지 의문"이라며 "이렇게 많은 개체를 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TV생물도감

▼ 비단잉어와 향어, 어떻게 다를까?

비단잉어와 향어는 모두 잉어에서 비롯됐지만, 쓰임과 특징은 다르다. 두 물고기는 연못이나 수변 공간에서 자주 볼 수 있어 함께 비교해 알아두면 이해하기 쉽다.

비단잉어는 잉어를 관상용으로 개량한 물고기로, 일본에서는 ‘코이(Koi)’라고 불린다. 19세기 일본에서 색과 무늬가 다른 잉어를 선택적으로 기르며 만들어졌다. 가장 큰 특징은 화려한 색과 무늬다. 흰색, 빨간색, 검은색이 조화를 이루거나 금속처럼 반짝이는 황금색을 띠기도 한다. 같은 종류라도 무늬가 모두 달라 한 마리 한 마리가 다른 모습을 지닌다. 성격은 온순하고 사람에게 잘 다가오는 편이며, 관리를 잘하면 오래 사는 물고기로 알려져 있다.

향어는 식용을 목적으로 개량된 잉어다. 일반 잉어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몸집이 크며, 비늘이 적거나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몸 색깔은 회색이나 갈색 계열로 비교적 단순하고, 비단잉어처럼 화려한 무늬는 없다. 주로 양식장에서 길러지며, 단백질이 풍부해 음식 재료로 활용된다. 환경 변화에 강해 다양한 수질에서도 잘 자라는 편이다.

이처럼 비단잉어는 보는 즐거움을 위한 물고기이고, 향어는 먹는 것을 중심으로 개량된 물고기다. 같은 뿌리를 가졌지만, 목적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과 역할을 지니게 된 셈이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