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시 광산구(구청장 박병규)가 문화를 통해 쇠퇴한 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의 성공 방정식을 데이터로 입증하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2025 매니페스토 문화정책 콘체르토’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는 감성에만 의존하는 축제를 넘어, 정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책의 경제적 효과를 증명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활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빅데이터가 말해준 ‘축제의 경제학’
이번 수상의 핵심 근거는 ‘광산세계야시장’이 창출한 가시적인 경제 효과였다. 광산구는 통신 빅데이터와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를 교차 분석한 결과, 축제 개최로 인해 인근 상권의 매출이 전주 대비 12% 상승했음을 객관적인 수치로 증명했다. 이는 축제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방문객의 실질적인 소비를 유도하고 지역 소상공인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환원하는 ‘경제 플랫폼’으로서 성공적으로 기능했음을 시사한다.
#‘18.6%’의 비밀… 포용이 만든 도시 경쟁력
데이터 분석에서 드러난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지표는 18.6%에 달하는 외국인 방문객 비율이다. 이는 통상적인 지역 축제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치로, ‘광산세계야시장’이 내국인 중심의 행사를 넘어, 실질적인 ‘국제 교류의 장’으로 기능했음을 보여준다. 선주민과 19개국 이주민 공동체가 기획부터 운영까지 함께 참여하는 ‘수평적 거버넌스’가, 타 지역에서는 모방하기 힘든 광산구만의 독특한 문화적 매력과 도시 경쟁력을 창출한 것이다.
#‘시민 주도형’ 거버넌스, 성공의 핵심 동력
평가위원단은 광산세계야시장이 관 주도의 하향식 축제 모델에서 벗어나, 주민과 상인, 그리고 이주민 공동체가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작은 지구촌’이라는 콘셉트를 완벽하게 구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축제 운영 역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성숙한 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는 문화정책의 성공이, 예산의 규모가 아닌, 얼마나 효과적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가에 달려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새로운 축제 모델의 탄생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선주민과 이주민이 문화라는 언어를 통해 하나의 공동체로 화합하고, 도시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음을 증명한 결과”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성공 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시민 모두가 주인이 되는 지속가능한 문화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