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다가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 결국 구속됐다.

26일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황 씨에 대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 씨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다.
황 씨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구 소재 지인의 집에서 40대 남성 및 30대 여성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 수사 대상에 올랐던 그는 태국으로 도피한 후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 5월부터 인터폴 청색 수배를 요청하고 여권 무효화 조치를 취하는 등 추적을 이어왔다.
최근 황 씨 측 변호인이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체포 절차가 급물살을 탔고 황 씨는 지난 24일 오전 7시 50분 입국 직후 과천경찰서로 압송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황 씨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마약 유통 경로를 파악하고 해외 도피 기간 중 추가적인 범행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 씨는 과거에도 마약 관련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2015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을 투약해 징역 1년 8월을 복역했다.
지난해에는 고 이선균 씨가 연루된 마약 사건과 관련해 입건됐으나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