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경력 보험설계사입니다, 4달 전 이직 후 회사 내에서 끔찍한 경험을 했습니다”

2025-12-28 02:53

30년 경력자도 당한 직장 내 집단 따돌림

30년 동안 보험상담사로 일해 온 60대 여성 A 씨가 실적 달성 후 직장 내에서 부당한 대우를 겪은 고통을 토로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A 씨의 사연은 최근 방송된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을 통해 알려졌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넉 달 전 현재의 회사로 이직해 숙련된 경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적응했고 이번 달에는 실적 3등이라는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그러나 축하를 받아야 할 성과 발표 날에 실장으로부터 황당한 요구를 받았다.

실장은 A 씨에게 입사한 지 넉 달이 됐는데 아직 떡을 돌리지 않았느냐며 매달 실적 1등과 2등이 번갈아 떡을 돌리는 것이 사무실의 전통임을 강조했다.

실적 1등과 2등은 매번 같은 사람들이 차지해 왔는데 이번 달에는 실장이 그들에게 떡을 돌리라고 말하기 미안했는지 3등을 한 자신을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눈치를 줬다고 한다.

A 씨가 대응 방안을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는 사이 실장은 직접 사무실에 떡을 사 와 돌리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실장은 자신의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던 A 씨만 고의로 건너뛰고 떡을 나눠주는 유치한 행동을 보였다.

A 씨는 좋은 마음으로 떡을 돌릴 의사도 있었으나 이런 식의 압박과 배제를 당하니 마음이 상한다며 자신이 속이 좁은 것인지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손수호 변호사는 실적이 좋은 개인들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떡을 돌리는 문화 자체의 취지는 좋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권유를 통해 자연스럽게 동화되도록 해야지 모두를 불편하고 기분 나쁘게 만드는 방식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 또한 실적이 좋을 때 떡을 돌리는 것이 사회생활에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특정인만 제외하고 떡을 돌리는 행위는 매우 유치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