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 벤츠, 포르쉐·BMW 등 고가 차량 5대 들이받아... 50대 여성 차주 “급발진”

2025-12-26 18:36

급발진 vs 운전 실수... 경찰 EDR 분석 중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소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50대 여성 A 씨가 운전하던 벤츠 승용차가 주차 중이던 차량 5대를 연쇄적으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50대 여성 A 씨가 운전하던 벤츠 승용차가 주차 중이던 차량 5대를 연쇄적으로 들이받은 사고 현장 / 창원소방본부
50대 여성 A 씨가 운전하던 벤츠 승용차가 주차 중이던 차량 5대를 연쇄적으로 들이받은 사고 현장 / 창원소방본부

26일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분쯤 후진 주차를 시도하던 A 씨는 빠른 속도로 후진하며 주차면에 설치된 차량 스토퍼를 넘어섰다.

이 과정에서 주차돼 있던 다른 차량들이 잇달아 충돌하며 큰 피해를 봤다.

이번 사고로 인해 가해 차량인 벤츠 1대를 포함해 피해 차량인 포르쉐 2대, BMW 2대, 제네시스 1대 등 총 6대의 차량이 파손됐다.

피해 차량들이 고가의 외제차와 대형 세단에 집중됨에 따라 경찰은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 금액이 최대 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사고를 낸 A 씨는 허리뼈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외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A 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으며 무면허 운전도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A 씨는 차량의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은 주차장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과 사고 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를 확보해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가속 페달 오조작 여부나 실제 차량 결함 여부 등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