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25년 10월 6일 비트코인 최고가” 정확히 예측한 분석가가 제시한 내년 목표가

2025-12-26 17:45

이전 사이클 메커니즘의 연장선

2023년 12월 온라인 커뮤니티 4챈(4chan)의 한 익명 사용자가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itcoin, BTC)의 사이클 고점을 정확히 예측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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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그는 약 2년 전임에도 불구하고 2025년 10월 6일(미국 시각)을 정확한 고점(10만 6198달러) 날짜로 지목했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해당 시점에 최고점 부근을 터치한 후 4일 뒤 급락했다. 소름 돋는 적중률을 보였던 그가 최근 다시 돌아와 더욱 과감한 전망을 내놨다. 바로 2026년에 비트코인이 25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 예측은 현재 수많은 온체인 지표와 기술적 지표가 하락세를 가리키는 시점에 나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다. 2023년 당시 그가 제시한 모델은 단순한 가격 목표가가 아닌 시간 기반의 사이클 모델이었다. 약세장 저점에서 사이클 고점까지 대략 1064일이 걸리고 이후 약 364일 간의 하락이 이어진다는 과거의 대칭성에 근거한 것이었다. 이 논리는 2025년 10월 6일이라는 날짜를 도출해 냈고 적중했다.

26일(한국 시각) 비인크립토 등에 따르면 그는 최근 게시글에서 이러한 거시적 구조가 아직 깨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하락세는 다음 상승 확장을 위한 재설정(Reset) 단계일 뿐이며 2026년이 진정한 가격의 정점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단기 데이터는 상황이 다르다. 비트코인 결합 시장 지수(BCMI)는 과거 사이클 후반부에 나타나던 높은 수준에서 꺾인 상태다. 모멘텀 지표는 약화됐고, 가격은 10월 고점 이후 주요 심리적 구간을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순 신규 구매자 활동으로 측정되는 수요 증가세 또한 2025년 초의 고점에 비해 급격히 둔화됐다. 2017년과 2021년 등 과거 사이클에서도 주요 조정이 발생하기 전 이와 유사한 수요 둔화가 관측됐다. 전통적인 분석 관점에서 보면 이는 분명한 주의 신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같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강세론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과거 강세장에서도 최종적인 포물선 상승 이전에 수개월간의 조정과 수요 재설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반감기 이후의 공급 감소와 상장지수펀드(ETF) 등 기관 인프라 역시 여전히 건재하다.

익명의 분석가가 제시한 2026년 25만 달러 목표치는 단순한 희망 사항이 아니라 이전 사이클 메커니즘의 연장선에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단기적 하락 신호와 장기적 사이클의 기대감 사이에서 불안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