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한 해의 끝을 장식할 해외여행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상위 1% 자산가들이 선택한 여행지에 눈길이 쏠렸다.

포브스 리서치의 ‘2025 매스 어플루언트 서베이’에 따르면 금융자산 20만~200만 달러를 보유한 고소득층의 59%는 여행을 성공의 지표로 인식하고 있다.
이들은 여행 비용으로 월평균 1228달러를 사용했다. 이는 주거비 다음으로 큰 지출 항목이다. 경제지 GOBankingRates가 럭셔리 여행 전문가들의 자문을 토대로 정리한 상위 1%가 선호나는 연말 대표 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 낭만의 도시, 프랑스 파리

파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럭셔리 여행 도시로 꼽힌다.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오페라 극장, 샹젤리제 거리 등 대표 명소도 눈길을 끈다. 이 중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불리는 샹젤리제 거리는 루이비통·까르띠에 등 명품 매장이 집중된 곳이기도 하다.
파리는 부유층 여행의 정점으로 유명하다. 특히 호텔 드 크리용(Hôtel de Crillon)에서 맞이하는 새해는 대표적인 맞춤형 럭셔리 경험으로 꼽힌다. 개인 박물관 투어, 세느강 전세 디너 크루즈, 명품 쇼핑 일정이 결합된 일정이 주를 이룬다.
◼︎ 최상위 선택지 터크스 앤 카이코스

프라이버시와 휴양을 중시하는 자산가들에게 카리브해의 터크스앤카이코스는 여전히 최상위 선택지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빌라 여러 채와 전담 스태프, 전용 해변을 갖춘 ‘프라이빗 아일랜드 전체 대여’가 인기를 끈다. 일주일 체류 비용은 10만~25만 달러에 달한다.
터크스 앤 카이코스는 카리브해에서 가장 하이엔드 럭셔리 여행지로 꼽히는 영국령 해외 자치지역이다. 세계 최고급 리조트들이 모여 있어 신혼여행·프라이빗 휴양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명소이다.
잔잔한 에메랄드빛 바다와 프라이빗한 리조트들이 어우러져 파티형 카리브 다른 섬들과 달리 고즈넉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보통 미국을 거쳐 프로비덴셜레스 공항(PLS)에 도착할 수 있다.
◼︎ 한겨울에도 따뜻한 포르투갈 리스본

리스본은 비교적 온화한 겨울 기후와 축제 분위기로 주목받는다. 크리스마스 마켓과 함께 희귀 빈티지를 포함한 프라이빗 포트와인 테이스팅이 인기다. 선호하는 숙소는 포시즌스 호텔 리츠 리스본이다.
리스본의 한 겨울 평균 기온은 약 11~13도로, 서울의 초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비가 자주 내려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약간 더 춥게 느껴질 수 있다.
리스본의 대표 명소로는 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동네인 알파마 지구와 리스본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상 조르즈 성, 마누엘 양식 건축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제로니무스 수도원, 국립 타일 박물관 등이 있다.
◼︎ 서양 문명의 발상지, 그리스 아테네

기원전 3000년경 정착이 시작된 아테네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세계적인 철학자들이 활동하던 도시로 유명하다. 다양한 시대의 흔적이 도시 곳곳에 남아 있어 한 도시 안에서 수천 년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겨울철 날씨도 온화한 편이라서 글로벌 엘리트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경험은 영업 전 단독으로 입장하는 아크로폴리스 프라이빗 투어다. 숙소는 호텔 그랑드 브레타뉴가 대표적이다.
◼︎ 화려한 겨울 휴양지, 모나코·몬테카를로

모나코·몬테카를로는 12월이 되면 화려한 겨울 휴양지로 변신한다. 니스 공항에서 헬리콥터로 이동해 호텔에 도착하는 동선 자체가 경험으로 소비된다. 숙박은 메트로폴 몬테카를로의 최고급 스위트가 선호된다.
모나코와 몬테카를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나라이자 유럽 최고의 럭셔리 휴양지로 유명하다. 지중해를 따라 부촌, 카지노, 포뮬러1 레이스 등이 펼쳐져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모나코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한 곳으로, CCTV·경호 시스템이 매우 철저한 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