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의 과거 대규모 랠리 예고했던 희귀 신호 다시 포착”

2025-12-26 16:59

가상화폐 XRP, 3달러 돌파 가능할까?

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의 가격 흐름을 두고 과거 대규모 랠리를 예고했던 희귀한 기술적 신호가 다시 포착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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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한국 시각) 뉴스BTC 등에 따르면 가상자산 분석가 스테프(Steph)는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XRP의 3주 봉 차트에서 흥미로운 패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스토캐스틱 상대강도지수(RSI)가 3주 기준 0.00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게 그의 의견이다. 그는 해당 지표가 이 수준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 2022년 약세장 바닥 당시 단 한 번뿐이었다고 강조했다.

스테프는 긴 시간 프레임에서 스토캐스틱 RSI가 0에 도달하는 것은 매도 압력이 완전히 소진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하락 모멘텀이 말랐다는 긍정적인 신호지만 가격이 즉각적으로 반등한다는 보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이 신호가 나타났을 때 XRP가 다음 상승 파동으로 넘어가기 전 긴 매집(accumulation) 단계를 거쳤다는 점을 강조했다. 즉 현재의 신호는 하락 위험이 구조적으로 제한적이며 장기 보유자들이 물량을 시장에 내놓기보다 흡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스테프는 이러한 신호가 단기 트레이딩 기회보다는 사이클의 저점을 표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적 지표와 더불어 XRP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1월 13일 카나리(Canary) 펀드가 출시된 이후 XRP ETF는 매일 자금 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관 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관련 펀드의 순자산은 11억 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다만 단기적인 가격 지지선 붕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또 다른 분석가 크립토엑스라지(CryptoXLarge)는 주간 차트에서 XRP 가격이 8주 및 21주 지수이동평균(EMA) 부근의 하락 추세선 아래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가격이 올해 내내 지지선 역할을 해온 89주 EMA이자 피보나치 0.5 레벨인 1.95달러 선을 하향 돌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주간 종가가 1.95달러 아래에서 마감될 경우 피보나치 0.618 구간인 1.6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반대로 주간 종가 기준으로 1.95달러 지지선을 지켜낸다면 매수세가 살아나 2.30달러를 거쳐 2.70달러까지 반등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분석가 크립토 킹(Crypto King) 또한 1.98달러 선을 회복한다면 XRP 가격이 최대 3.66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이날 오후 4시 40분 기준 XRP는 전일 대비 0.36% 하락한 1.86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