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2040년까지 구역 내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와 커피산업 글로벌 밸류체인을 조성하고, 항만·공항·배후 단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경제특구 청사진을 제시했다.
경자청은 지난 22일 'BJFEZ 2040 발전 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어 중장기 발전 방향과 개발·정주·투자·산업 등 4대 분야별 전략 및 34개 실행 과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에는 관계 부서를 비롯해 부산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등 유관 기관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해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
경자청은 이번 발전 계획에서 가덕신공항과 진해신항의 개항을 구역 도약의 핵심 전환점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항만·공항·배후 단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트라이포트(Tri-Port)' 기반의 복합 물류체계 구축을 중점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가덕신공항 및 진해신항 배후 지역을 중심으로 경제자유구역 확대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신항과 공항을 연계한 첨단 교통·물류시스템 구축 및 컨테이너 전용차선 운영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항공·항만 물류 수요 증가와 산업 집적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남 김해와 거제 등 인근 주요 산업·물류 거점과의 연계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제조 AI 산업 생태계 구축과 항만물류 AI·로봇 연구 기능 강화, 스마트 물류 고도화를 통해 기존 제조·물류 산업의 고부가가치 전환을 추진한다. 아울러 글로벌 커피 밸류체인 허브 조성과 국제물류 대학 유치를 통해 차별화된 미래 전략산업 모델을 육성할 방침이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 글로벌 경제특구를 벤치마킹해 구역 내 인허가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기업의 전 주기를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도 마련됐다. 산업단지와 생활권을 연결하는 자율주행 순환버스 도입과 직주근접형 주거시설 공급, 대형 종합병원 및 국제학교 유치, 글로벌 문화·교육 복합 지구 조성 등을 추진해 외국인 투자자와 근로자, 지역 주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일하고, 살고, 머무는’ 경제자유구역 조성을 본격화한다.
이번 최종 보고회에서는 4대 분야 34개 실행 과제와 단계별 로드맵을 통해 실행 중심의 중장기 발전 계획을 마련한 점이 주요 성과로 평가되었으며, 참석자들은 이번 계획이 향후 국비 확보와 중앙부처 협의의 기준 계획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박성호 경자청장은 “이번 발전 계획은 경자청의 미래 방향을 명확히 제시함과 동시에, 현장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과제와 로드맵을 담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계획의 실행력 확보를 통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국가와 지역의 핵심 성장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