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밥솥으로 일반 밥이나 현미 밥을 지을 때 소주를 약 1~2잔 정도 넣으면 폴리페놀 함량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소주에 포함된 알코올 성분이 쌀의 성분 구조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폴리페놀은 쌀의 껍질이나 배아, 세포벽 내부에 결합된 형태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은데 단순한 물만으로는 조리 과정에서 충분히 풀려 나오지 않는 성질을 가진다.
밥을 지을 때 소주를 조금 넣으면?
알코올은 물보다 침투력이 높아 쌀알 내부로 빠르게 스며들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쌀의 세포벽 구조가 느슨해지고 폴리페놀과 같은 항산화 성분이 비교적 쉽게 분리돼 밥 전체에 퍼지게 된다.
특히 현미의 경우 껍질층이 단단해 유효 성분이 잘 나오지 않는데 소량의 소주를 넣어 밥을 지으면 이런 성분의 용출을 돕는 역할을 한다. 결과적으로 조리 후 밥 속에 남아 있는 폴리페놀 함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또한 밥을 짓는 과정에서 알코올은 대부분 증발하기 때문에 완성된 밥에서 술 향이나 알코올 성분은 거의 남지 않는다. 대신 알코올이 전분의 호화 과정을 도와 쌀알이 고르게 익도록 만들고 수분 흡수를 원활하게 해 밥의 조직을 부드럽게 만드는 효과를 낸다. 이로 인해 밥알이 지나치게 퍼지지 않으면서도 촉촉하고 찰진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런 방법으로 밥을 지으면 현미 특유의 거친 식감이 완화되고 일반 쌀밥 역시 한층 부드럽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폴리페놀 증가로 인한 영양적 가치까지 더해져 맛과 건강을 함께 고려한 밥 짓기 방법으로 관심을 받는다.
밥의 식감과 영양을 동시에 높일 수 있어
특별한 재료 없이도 소량의 소주만 활용해 식감과 영양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전기밭솥을 사용하는 가정에서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조리법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더해 소주에 포함된 알코올은 쌀의 잡내를 줄이는 데도 기여한다. 쌀을 보관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미세한 냄새 성분이 알코올과 함께 가열되며 휘발되기 때문에 밥의 풍미가 한층 깔끔해진다.
또한 알코올은 미량의 유기산 성분과 함께 작용해 전분의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밥이 식은 뒤에도 비교적 딱딱해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갓 지은 밥뿐 아니라 시간이 지난 후에도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을 유지할 수 있으며 항산화 성분이 늘어난 영양적인 밥을 보다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폴리페놀은 무엇인가?
폴리페놀은 식물에 널리 존재하는 항산화 성분으로 세포 손상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과일, 채소, 곡류, 차, 커피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식물 스스로를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생성되는 물질이다.
인체에서는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노화 진행을 늦추고 심혈관 건강 유지와 면역 기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염증 반응을 완화하고 세포 기능을 보호하는 작용으로 다양한 건강 관리 측면에서 주목받는 영양 성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