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전 세계를 사로잡았던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이 시즌 4 공식 예고편 공개와 함께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전 시즌을 통해 구축된 방대한 서사와 인물 관계가 다시 주목받으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시즌을 향한 기대감 속에 시리즈의 귀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넷플릭스 코리아는 '브리저튼' 시즌 4의 공식 예고편을 26일 공개했다. ‘브리저튼’은 19세기 초 영국 리젠시 시대 상류 사회를 배경으로, 브리저튼 가문의 형제자매들이 사랑과 결혼, 사회적 규범 속에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화려한 무도회와 엄격한 사교 규칙, 그 이면에 숨겨진 욕망과 갈등을 중심으로 한 서사는 시즌마다 다른 주인공을 내세우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왔다.
▶ 은빛 가면 너머의 진실… 이번 예고편에서는?


이번 예고편은 기존처럼 전체 스토리를 공개하기보다는 핵심 인물 베네딕트 브리저튼(루크 톰슨 분)과 그의 새로운 사랑 이야기의 시작을 강렬하게 담아냈다.
공식 예고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장면은 화려한 가면 무도회의 한 가운데에서 베네딕트가 빛나는 은빛 가면을 쓴 수수께끼의 여성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무도회는 브리저튼 가족의 중심 인물인 레이디 바이올렛 브리저튼이 주최한 행사로, 사교계의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다.
예고편 속 이 장면은 음악과 카메라 워크로 관객의 시선을 단번에 끌며 시즌 4에서의 주요 서사 전환점이 될 분위기를 조성한다.


수수께끼의 여성은 곧 소피 백(예린 하 분)으로 밝혀지며, 실제로는 귀족 계급이 아닌 하녀 신분이라는 점이 장면의 긴장감을 높인다. 소피와 베네딕트의 눈맞춤과 미묘한 순간들은 이후 전개될 계급 간 긴장 관계와 로맨스의 출발을 암시한다.
예고편 속 또 다른 인상적인 컷은 베네딕트가 소피를 알아보기 위해 사교계를 헤매는 모습이다. 그는 자신의 오랜 형제들과 달리 결혼이나 안정적인 관계에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소피와의 만남 이후 점차 마음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그의 여동생 엘로이즈 브리저튼의 도움을 받으며 수수께끼의 여성을 찾아 나서는 장면이 그려져 시즌 4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가족적 유대와 사교계의 복잡한 역학을 다룰 것임을 전한다.

예고편에는 또한 각양각색의 사교계 인물들이 등장해 새로운 시즌의 풍성한 캐스팅과 관계망을 보여 준다. 베네딕트와 소피의 관계를 둘러싼 긴장과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다른 귀족 여성들과 신참 듀오의 장면, 그리고 브리저튼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하는 다양한 순간들이 짧게 스쳐 지나간다. 이런 컷들은 각 인물이 시즌 4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사교계의 다이내믹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 '시즌 4', 베네딕트와 소피, 계급의 경계를 넘는 이야기

앞선 시즌들에서 베네딕트는 자유로운 사고방식과 예술적 감수성을 지닌 인물로 묘사되며 형제자매의 이야기 곁에서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이번 시즌에서는 그의 내면과 감정, 그리고 사랑이 본격적으로 조명된다.

베네딕트의 상대역인 소피 베케트는 이번 시즌의 새로운 핵심 인물이다. 소피 역에는 한국계 배우 예린 하가 캐스팅돼 눈길을 끈다. 예린 하는 호주 국적의 한국계 배우로, 브리저튼 시리즈에서 주요 로맨스 서사의 중심에 한국계 배우가 주연으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피는 신분적 제약을 지닌 인물로 설정돼 있으며, 베네딕트와의 관계는 계급 사회가 만들어낸 장벽 속에서 전개된다. 이는 브리저튼 시리즈가 지속적으로 다뤄온 사회적 규범과 개인의 선택이라는 주제를 다시 한 번 드러내는 요소다.
시즌 4는 총 8부작으로 제작됐으며, 넷플릭스를 통해 두 차례에 나눠 공개될 예정이다. 기존 시즌에서 이야기를 이끌어온 브리저튼 가문의 주요 인물들도 함께 등장해 각자의 서사를 이어간다. 새로운 주인공과 신선한 인물 구성을 통해 확장되는 이번 시즌은, 브리저튼 특유의 로맨스와 사교계 드라마를 또 다른 시선으로 풀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시즌 1부터 3까지… 브리저튼의 지난 이야기
'브리저튼'에서는 웅장한 무도회와 정교한 사교 의식, 그리고 숨겨진 스캔들이 얽히면서 매 시즌마다 색다른 사랑의 풍경이 펼쳐진다.
첫 번째 시즌은 2020년 12월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이 시즌은 브리저튼 가문의 장녀 다프네 브리저튼이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며 상류 사회에 ‘데뷔’하면서 시작된다. 귀족 사회의 새로운 가십이 등장하고, 익명의 가십 칼럼니스트 ‘레이디 휘슬다운’의 소문이 런던 톤을 뒤흔든다. 다프네는 매력적인 신분의 헤이스팅스 공작 사이먼 바셋과 관계를 맺게 되며, 두 사람은 처음에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연기 연애를 약속하지만 곧 진정한 감정과 맞닥뜨리게 된다.
두 번째 시즌은 이전 시즌을 이은 다음 사회 시즌(1814년)을 배경으로, 브리저튼 가문의 장남 앤서니 브리저튼의 결혼 여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앤서니는 이상적인 신부를 찾고자 여러 후보를 만나지만, 그 과정에서 케이트 샤르마와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진다. 겉으로는 상대를 이해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던 두 사람은 점차 서로의 진심을 알아가며 극적인 관계 변화를 겪는다.
세 번째 시즌은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이야기 구조를 이어가면서도 색다른 중심 인물을 부각시킨다. 이 시즌은 브리저튼 집안과 그 주변 인물들의 오랜 친구이자 이중 생활을 숨겨온 페넬로페 페더링턴과 콜린 브리저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시즌 2의 마지막에서 콜린의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았던 페넬로페는 자신만의 길을 찾기 위해 결혼시장에 나서지만 여러 도전과 갈등을 겪는다. 동시에 콜린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이전과 달라진 자신을 발견하면서 페넬로페와의 관계에 대한 감정을 재정립하게 된다. 시즌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어 공개된 이 시즌은 두 인물이 서로를 친구 이상의 존재로 인식하게 되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처럼 '브리저튼'은 매 시즌 각기 다른 형제자매의 사랑과 성장을 중심으로 이야기의 축을 옮겨가며, 시대극 로맨스 장르에 깊이와 다양성을 더했다. 2020년 첫 시즌 이후 세 시즌이 공개되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이 시리즈는, 각 시즌마다 사교계의 구성과 로맨스의 다양한 면모를 조명하며 화제를 모았다.
브리저튼 시즌 4의 공식 예고편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댓글창은 "여주가 한국계 배우라니, 동양인이라니. 무조건 봐야지", "아 나 운다ㅠㅠ 베노피야ㅠㅠ 예린 소피 너무 예뻐 사랑한다고", "와 한국계 여주가 본격적으로 말아주는 브리저튼", "드디어... 날짜 제대로 떴네", "아악 재밌겠다", "기다리는 중!!", "미인이시다", "빨리 보고싶다" 등 기대에 찬 듯한 댓글들로 가득 찼다.
'브리저튼'은 단순한 시대극을 넘어 복잡한 인간관계와 사회적 기대, 개인적 욕망의 충돌을 섬세하게 그리며, 시대극 로맨스 장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리저튼' 시즌 4의 파트 1은 오는 1월 29일 공개 예정이며 파트 2는 2월 26일 공개 예정이다. 해당 작품은 넷플릭스에서만 시청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