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강추위였는데…당황스러운 내일 날씨 소식 전해졌다

2025-12-25 17:51

전국에 매서운 한파 몰아칠 예정

금요일인 26일은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찬 공기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전국에 매서운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전날에 이어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이어지며 추위가 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외투를 입은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외투를 입은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26일 전국은 대체로 맑은 하늘을 보이겠으나 충남과 전라권, 제주도에는 가끔 구름이 많이 끼겠다. 특히 아침까지 전라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눈발이 집중될 것으로 보여 출근길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에서 영하 5도 사이로, 서울과 인천이 영하 12도, 수원 영하 13도, 춘천 영하 15도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나타나겠다. 낮 최고기온 역시 서울 영하 4도, 청주 영하 2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거나 0도 안팎에 그치며 하루 종일 매서운 바람이 계속되겠다.

눈 소식도 이어진다. 새벽까지 충남 서해안과 전남 동부에, 오전까지는 전라권 서부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으며 제주도는 오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전북 서해안 등 많은 곳은 10cm 이상, 울릉도와 독도는 최대 30cm 이상의 폭설이 예고됐다.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도 각각 5~15cm, 2~7cm의 적설이 예상된다.

눈이 내리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붙어 빙판길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차량 운행 시 감속 주행하고 보행자 안전 사고에도 유의해야 한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 등 강풍 특보가 내려진 지역은 순간풍속 시속 70k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몰아치겠으며, 제주 산지는 시속 90km 이상의 돌풍이 부는 곳도 있겠다. 해상에서도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물결이 최대 5.0m 이상으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여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수도계량기 동파 등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