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카톡으로 오간 선물 2억개인데…'인기 1위' 뭔가 보니

2025-12-25 14:51

2억 개 선물이 오간 카카오톡, 1위는
스몰 럭셔리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

올 한 해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약 2억개에 가까운 선물이 오간 것으로 밝혀졌다.

AI로 제작한 카카오톡 선물하기 로고 이미지
AI로 제작한 카카오톡 선물하기 로고 이미지

25일 카카오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12월 17일까지 선물하기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이용 횟수는 약 1억 8950만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54만개의 선물이 오간 셈이다. 이 기간 선물하기 플랫폼을 통해 8700여개 브랜드와 64만여종의 상품이 유통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선물하기가 일상 속 관계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고 밝혔다.

교환권 부문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선물 1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스타벅스 상품권이었다. 2위는 배달의민족 상품권이 차지했다. 배달의민족 상품권이 2위에 오른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이는 쇼핑부터 배달까지 사용 범위가 확장되면서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 뒤를 이어 이마트·신세계, 올리브영, 투썸플레이스 상품권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모두 일상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브랜드들이다.

자신을 위한 선물 구매 경향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자기구매 톱10에서는 고가 가전·액세서리 브랜드인 다이슨과 케이스티파이가 시즌 프로모션 효과에 힘입어 각각 3위와 9위에 올랐다. 디올 뷰티가 1위를 차지했으며, 프라다 뷰티도 6위에 랭크됐다.

바이레도와 르라보 같은 니치 향수 브랜드가 상위권에 신규 진입한 점도 눈에 띈다. 이는 스몰 럭셔리를 추구하는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에는 고가 제품이라도 자신의 취향과 합리적 조건에 맞으면 기꺼이 구매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유튜브, 투머치 김호영

이용자들이 위시리스트에 가장 많이 담은 선물 1위는 뷰티 상품권이었다. 선물받는 사람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2위는 립글로우, 3위는 텀블러가 차지했다. 배달 상품권과 향수가 4위와 5위를 기록하며 실용성과 개인 취향을 모두 고려한 아이템들이 주목받았다.

한 해 동안 선물하기를 통해 최다 선물이 오간 날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빼빼로데이였다. 11월 11일 하루에만 수십만건의 선물이 오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밸런타인데이, 스승의 날, 화이트데이, 수능 D-1 순으로 선물이 많이 오갔다.

온라인에서 선물하고 오프라인에서 바로 찾는 주류 매장 픽업 서비스가 확대됐으며, 케이크 픽업 가능 브랜드도 늘어났다. 카카오는 최근 AI 쇼핑메이트 베타 서비스를 도입해 맞춤형 선물 추천과 생일챙기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선물 트렌드를 보면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경향이 한층 뚜렷해졌다"며 "이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실용성과 개인 취향, 경험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연말을 맞아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톡딜 등 주요 서비스에서 이색 이벤트와 할인 행사를 잇따라 선보인다.

우선 25일 카카오에 따르면 선물하기는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특정 배송 상품을 카카오페이로 15만 원 이상 결제할 시, 10%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결제 건당 최대 2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는 12월 쟁쟁한특가 프로모션이 이어진다. 이는 한 해 동안 수고한 자신에게 주는 선물 수요를 겨냥한 기획이다. 매일 오전 10시 데일리 4종 쿠폰팩을 발급받아 배송 및 교환권 상품을 구매하면 단계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프로모션 페이지를 친구에게 공유하면 카카오쇼핑포인트, 다이슨 에어랩, 고디바 초콜릿 케이크 등 경품 추첨 기회도 주어진다.

톡딜은 내년 1월 3일까지 톡딜 연말결산을 진행한다. 올 한 해 이용자에게 높은 관심을 받은 상품을 중심으로 가전, 신선·건강식품, 가공식품, 종합 베스트 어워즈를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3만 원 이상 구매 시 장바구니 쿠폰 할인과 카카오페이 추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연말을 맞아 전국 맛집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트렌드 랭킹' 연말 결산도 진행한다. 다음 달 7일까지 올해 가장 인기가 많았던 지역별 톱100 맛집을 모아서 게시한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