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제7회 담양 산타축제가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며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25일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화려한 볼거리 제공을 넘어, 축제 방문객의 소비를 지역 상권으로 직접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번 성공의 핵심 동력은 단연 ‘입장권의 상품권 환급 정책’이었다. 담양군은 축제 기간 동안, 지역의 핵심 관광지인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길의 입장권을 전액 지역 상품권으로 되돌려주었다. 이는 관광객들에게 사실상의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그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인근 식당과 상점으로 유도하는 강력한 유인책으로 작용했다. 축제를 즐긴 관광객이 지역의 소비 주체로 전환되는 ‘윈-윈(Win-Win)’ 전략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또한, 축제의 무대를 특정 공간에 한정하지 않고 지역 전체로 확장한 점도 주효했다. 원도심 중앙공원에서는 버스킹 공연을, 담빛예술창고와 해동문화예술촌에서는 기획전시를 동시에 진행하며, 관광객들이 지역 곳곳을 둘러보도록 유도했다. 이는 체류 시간을 늘리고,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축제의 만족도와 깊이를 더했다는 평가다.
물론, 이러한 전략의 기반에는 강력한 집객 콘텐츠가 있었다. 임창정, 왁스, 노이즈 등 대중적 인기가 높은 가수들의 공연과 EDM 파티는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축제장을 뜨겁게 달궜으며, ‘산타그릴하우스’와 같은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정철원 담양군수는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에 안전한 축제를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산타축제가, 방문객에게는 특별한 추억을, 지역 소상공인에게는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대한민국 대표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더욱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