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영우와 신시아 주연의 청춘 멜로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오세이사')가 크리스마스 이브 개봉과 동시에 강렬한 첫 출발을 알렸다.
현재 할리우드 대작들이 극장가를 장악한 가운데 '오세이사'는 틈새 공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바타: 불과 재'와 함께 좌석 판매율 30.9%를 기록하며 '주토피아2'의 23.0%를 앞질렀다는 점이 주목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5일 기준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일일관객수 6만 3928명, 누적 관객수 6만 6804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3위에 안착했다. 이는 전국 755개 스크린에서 상영되며 스크린 점유율 12.0%, 상영 점유율 11.6%를 각각 기록한 수치다.
특히 '오세이사'는 앞서 개봉한 '말할 수 없는 비밀'의 5만 389명을 제치고 올해 개봉한 로맨스 멜로 장르 중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극장가는 현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격전장이 돼 있다.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아바타: 불과 재'는 이날 29만 9150명을 추가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234만 2664명을 기록했다. 2위 '주토피아2'는 13만 1306명을 모으며 누적 659만 8752명을 달성했다.
'오세이사'는 이치조 미사키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매일 아침 일어나면 전날의 기억을 잃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 서윤(신시아)과 매일 그녀의 기억을 채워주는 평범한 소년 재원(추영우)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원작은 2022년 일본에서 먼저 영화화돼 114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한국판 리메이크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로 올해 한국 독립영화 흥행 2위를 기록한 김혜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한국판은 일본 원작의 주요 설정을 유지하면서도 한국적 정서와 감성을 더해 각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할리우드 대작들이 시각적 스펙터클과 거대한 세계관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가운데, '오세이사'는 섬세한 감성과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승부를 걸었다. 추영우와 신시아라는 신선한 캐스팅 또한 젊은 관객층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연말까지 이어질 흥행 경쟁에서 이 작품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월 25일 박스오피스 순위
1. '아바타: 불과 재'
2. '주토피아 2'
3.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4.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5. '윗집 사람들'
6. '뽀로로 극장판 스위트캐슬 대모험'
7. '척의 일생'
8. '위키드: 포 굿'
9. '만약에 우리'
10.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