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함평군의 성탄 전야는, 춥지 않았습니다. 수만 개의 오색찬란한 별빛이 땅으로 내려와 공원을 감쌌고, 달콤한 캐럴과 통기타 선율이 겨울밤의 공기를 따뜻하게 데웠기 때문입니다. 지난 24일 ‘함평겨울빛축제’가 열리고 있는 함평엑스포공원은 잊지 못할 겨울밤의 추억을 만들려는 연인과 가족들의 행복한 웃음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눈과 귀가 황홀해지는 ‘빛의 콘서트’
주무대에서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낭만적인 공연이 쉴 새 없이 이어졌습니다. 감미로운 하모니카 소리와 통기타 선율이 울려 퍼지는가 하면, 청아한 목소리의 ‘라나’가 부르는 캐럴은, 마치 크리스마스 영화의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여기에 하늘에서 쏟아지는 새하얀 ‘버블 눈’까지 더해지니, 공원은 그야말로 ‘겨울 왕국’으로 변신했습니다.

#모닥불 옆, 우리들의 속삭임
축제의 백미는, 단연 잔디광장에서 펼쳐진 ‘DJ와 함께하는 불멍 토크쇼’였습니다. 타닥타닥 타오르는 모닥불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사람들. DJ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음악을 배경 삼아, 연인들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사랑을 속삭였고, 아이들은 불꽃을 보며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한 해의 시름을 불꽃에 태워 보내고,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이곳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힐링의 공간이었습니다.
#발걸음마다 울려 퍼지는 ‘행복의 행진곡’
축제장 곳곳에서는, 경쾌한 제복을 입은 마칭밴드가 나타나 신나는 연주를 선물하며, 사람들의 발걸음에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아이들은 밴드를 따라 행진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습니다.

“마법 같은 겨울밤”을 선물하는 함평겨울빛축제는, 내년 1월 11일까지 계속됩니다. 아직 겨울의 낭만을 만나지 못했다면, 동화 같은 불빛이 기다리는 함평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