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한의 핵잠 추진에 대해 "우리 국가의 안전과 해상주권을 엄중히 침해하는 공격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함선 공업 부문과 국방과학연구 및 생산 부문의 지도 간부들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핵함 건조 현장을 돌아보며 진척 상황에 대해 보고받았다. 통신은 함선 건조 부문의 노동계급과 과학자, 기술자들이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국방력 발전 5대 중점 과업의 하나인 핵 전략 공격 잠수함 건조 사업을 힘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핵잠 건조사업이 가지는 중요성과 의의에 대해 강조하며 "우리의 국방 정책은 철두철미 최강의 공격력을 기초로 하는 방어정책"이라며 "무력건설에서 초강력의 공격능력을 국가안전의 최대의 방패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절대적 안전 담보인 핵 방패를 더욱 강화하고 그 불가역적 지위를 굳건히 다지는 것은 우리 세대의 숭고한 사명이고 본분"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적이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는 핵무력 구성으로 국가의 영구적인 평화환경과 절대적 안전을 보장하려는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결심은 불변할 것"이라며 비핵화 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우리는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지킬 수 있는 핵 방패를 억척같이 구축했으며 우리 국가의 안전환경 보장에 필요한 만큼 확대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새로 건조하는 핵잠은 "우리가 도달한 전쟁 억제 능력에 대해 우리 자신과 심지어 적들까지도 더욱 확신하게 만드는 사변적인 중대 변화"가 될 것이라며 "해군의 핵무장화를 계속 강력히 추진해 나갈 드팀(틈) 없는 의지와 전략 전술적 방침"을 천명했다.
그는 "핵전쟁 억제력의 중대한 구성 부분으로 될 핵전략 공격 잠수함은 우리의 주체적 역량인 노동계급과 국방 과학자, 기술자들이 시대와 역사 앞에 새기는 가장 위대하고 불후할 업적으로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의 세계는 결코 평온하지 않으며 이러한 현 국면과 도래하게 될 전망적인 위협들은 나라의 장래 안전과 관련해 우리가 내린 결정이 가장 정당한 선택으로 되며 책임적인 주권 수호, 국익 사수 의지의 발현이라는 것을 의심할 바 없이 부각시켜 주고 있다"고 확언했다.
그는 "최근 서울의 청탁으로 워싱턴과 합의된 한국의 핵잠 개발 계획은 조선반도 지역의 불안정을 더욱 야기시키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우리 국가의 안전과 해상 주권을 엄중히 침해하는 공격적인 행위로, 반드시 대응해야 할 안전 위협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눈앞의 현실로 도래한 부정적인 안전 환경만 보더라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군력의 현대화, 핵무장화의 급진적인 발전을 더욱 가속화해야 하는 것은 절박한 과업이며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에 건조하고 있는 공격형 구축함들과 핵잠수함들은 우리 함대 무력의 전투력을 비약시키고 국가의 전략적 주권 안전 수호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해군과 그 전략적 구성 요소를 지속적으로, 다각적으로 강화하고 다양한 수상 및 수중 함선들의 건조 속도를 점진적으로 높이는 한편 규모를 확대해 나가며 여기에 각이한 공격 무기 체계들을 부단히 결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국가 안전 보장 정책, 대적 견제 원칙'에는 추호의 변화도 없다며 "적들이 우리의 전략적 주권 안전을 건드릴 때에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되며 군사적 선택을 기도한다면 가차없는 보복 공격을 받게 된다는 것을 의심할 여지없이 인식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그러한 능력을 지속적으로 보여줄 것이며 그것이 곧 진정한 핵 전쟁 억제력의 책임적인 행사이고 믿음직한 주권 수호 방패로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위원장은 새로 개발하고 있는 '수중 비밀 병기'들의 연구 사업 실태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해군 무력 개편과 새로운 부대 창설과 관련한 전략적 구상을 밝혔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북한이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핵 전략 공격 잠수함' 등의 명칭을 쓴 것으로 보아 핵연료를 동력으로 전략유도미사일을 장착한 잠수함을 건조한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