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의원, ‘전남 의대 무산 위기’에 전남도 리더십 질타~ “방관자적 태도”

2025-12-24 14:35

순천대 통합 부결 사태에 “즉각적 후속 대책” 촉구… 중앙정치권서 책임론 제기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의 30년 숙원인 국립의과대학 설립이 순천대학교의 통합 부결로 좌초될 위기에 처하자 중앙 정치권에서 전라남도와 대학 당국의 리더십 부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은 24일, “문제의 본질은 학생들의 선택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과정에 있다”며 사실상 전남도의 소극적 역할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전남 의대 설립의 전제조건이었던 대학 통합 무산 위기에 대해 “깊은 우려와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이번 사태를 단순한 대학 내 문제를 넘어선, 전남 전체의 위기로 규정했다.

그는 학생들의 투표 결과를 존중한다면서도, 비판의 칼날을 과정상의 문제로 돌렸다. 이 의원은 “통합이 가져올 실질적 이득과 미래 희망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채, 대학 당국에만 맡겨놓고 방관자적 태도로 일관했던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사실상 통합 논의 과정에서 전남도가 조정자 및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리더십 책임론’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전남 의대 신설을 ‘도민 생명권’과 ‘지방소멸 위기 대응의 최후 보루’로 규정하며, 전남도와 관계 당국에 구체적인 행동을 주문했다.

실효성 있는 후속 대책 즉각 마련: “형식적 만남이 아닌, 난관을 타개할 구체적인 로드맵을 다시 짜야 한다”며 신속하고 실질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진정성 있는 설득: “행정적 절차의 강요가 아닌, 통합이 대학 경쟁력 강화와 학생의 미래를 위한 길임을 명확한 청사진으로 제시하라”며 소통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했다.

의대 정원 확보 ‘골든타임’ 사수: “내부 진통을 조기에 수습하고 200만 도민의 단합된 힘을 다시 모아야 한다”며, 대정부 협상력을 잃지 않도록 내부 위기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전남 의대 신설을 반드시 관철시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며, “전라남도 역시 비상한 각오로 사태 해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입장문 발표로, 전남 의대 설립을 둘러싼 논의는 지역을 넘어 중앙 정치 무대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