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K-팝 스타 말고 '이것' 유명해집니다…정부가 '직접' 작정하고 키운다네요

2025-12-24 17:15

K-소비재 프리미엄 기업 육성…2030년 수출 700억 불 목표

정부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K-소비재 프리미엄 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높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브랜드 힘이 약한 소비재 기업들을 전략적으로 지원해, 한류 확산으로 형성된 우호적인 분위기를 실질적인 수출 확대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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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및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K-소비재 수출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올해 한국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7,000억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특정 품목과 시장에 편중된 수출 구조를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우리나라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특정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미국과 중국 등 일부 시장에 편중되어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정부는 K-푸드와 K-뷰티 등 유망 소비재를 차세대 수출 주력 품목으로 집중 육성해, 지난해 427억 달러였던 5대 유망 소비재 수출액을 2030년까지 700억 달러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K-소비재 프리미엄 기업’의 탄생을 지원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유통망과 소비재 기업의 동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K-소비재 플래그십 프로젝트’(2026~2028)를 추진해 K-소비재 수출 스타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생산, 디자인 혁신 등 부처별 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기업 성장에 필요한 지원을 한 곳에 집중하고, 무역보험 확대와 상생 금융 도입 등을 통해 기업의 자금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물류와 유통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낸다. 해외 소비자의 역직구 활성화를 위해 홈페이지와 앱, 해외 서비스센터를 갖춘 글로벌 온라인몰 구축을 지원하며, 해외 주요 지역 10곳에 'K-소비재 물류 데스크'를 신설해 물품 수거, 품질검사, 재포장·재출고 등 반품·교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재 유망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공동 물류센터도 올해 302개에서 내년 322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해외 인증과 비관세 장벽 등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 해소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류와 연계한 K-소비재 프리미엄 마케팅 역시 한층 강화된다. 정부는 국내외 전시회를 적극 활용해 K-소비재 바이어 발굴을 확대하고,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인지도를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로 수출 다변화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K-컬처의 글로벌 확산은 우리 소비재 수출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K-소비재 수출 700억 달러 달성 기반 구축을 위해 오늘 발표한 대책을 속도감 있게 이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