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국제 금가격은 폭등 후 신기록 세웠는데 국내는 하락세인 이유”

2025-12-24 14:56

3.75g 한 돈 기준 순도별 금가격 공개

골드바 / shutterstock.com
골드바 / shutterstock.com

국내 금시세(금값)가 24일(한국 시각) 오후 하락세(전 거래일 대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제 현·선물 금가격이 역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4500달러 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오후 국내 금가격이 하락세를 유지하는 배경에는 국제 시장에서 발생한 강력한 상승 동력과 이에 따른 시장의 관망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1.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안전 자산 수요

금값 상승의 가장 강력한 원인은 급격히 고조된 지정학적 리스크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 지역에 대규모 특수 작전 항공기와 병력을 배치하고 유조선을 봉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부각됐다. 여기에 중일 간의 갈등 지속과 동유럽의 리스크 증가가 더해지며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긴장 상태는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 대신 금을 선택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2. 통화 정책 완화 기대감과 경제 지표의 혼조

미국 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견조했으나, 노동 시장의 고용 창출 둔화와 인플레이션 완화 징후가 나타나면서 시장은 2026년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다. 금리는 낮아질수록 이자가 없는 자산인 금의 보유 매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3. 기록적 상승에 따른 숨 고르기 및 관망세

올해 금시세는 약 70% 급등하며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폭을 기록 중이다. 각국 중앙은행의 꾸준한 매입과 금 관련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하방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국제 현·선물 금값은 24일 오전 장 중 한때 각각 4525달러, 4554달러라는 기록적 고점을 터치한 후 소폭 조정된 상태다.

결론

국내 금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는 이러한 역대급 폭등세에 따른 단기적 고점 부담감과 차익 실현 매물, 그리고 추가적인 방향성을 탐색하려는 시장의 신중한 관망세가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즉 강력한 상승 동력은 여전하지만, 단기적으로 가격이 급격히 치솟은 것에 대한 시장의 소화 과정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한국거래소 기준 이날 오후 금가격은 다음과 같다.

한국거래소 국내 금시세 / 네이버 증권
한국거래소 국내 금시세 / 네이버 증권

국내 금·은 주요 거래소별 이날 오후 금가격(이하 3.75g 한 돈 기준)은 다음과 같다.

한국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금거래소

순금(24K) : 매입가 92만 9000원 / 매도가 78만 2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7만 48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4만 5800원

백금 : 매입가 47만 9000원 / 매도가 38만 9000원

은 : 매입가 1만 6080원 / 매도가 1만 1800원

한국표준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표준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표준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93만 원 / 매도가 78만 7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7만 85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4만 8600원

백금 : 매입가 48만 6000원 / 매도가 38만 5000원

은 : 매입가 1만 6020원 / 매도가 1만 1340원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