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청소를 할 때마다 전용 세제를 새로 사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이미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 충분히 좋은 대안을 만들 수 있다.

![[만화] 섬유유연제와 소금의 만남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자료사진.](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12/24/img_20251224134457_3375aa20.webp)
거의 다 써가서 양이 조금 남은 섬유유연제에 소금과 주방세제, 식초를 더해 만드는 간단한 꿀팁이 있기 때문다. 해외에서도 SNS 등을 통해 소개된 이 방법은 값비싼 욕실 세제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 방식의 핵심은 남은 섬유유연제를 버리지 않고 활용한다는 점이다. 향이 거의 남지 않았다고 느껴지는 섬유유연제라도, 다른 재료와 섞으면 욕실 전용 세정제로 충분히 기능한다. 섬유유연제는 세정 성분이 강하지는 않지만, 향을 남기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주방세제, 소금, 식초가 각각 다른 기능을 더한다.
재료 구성은 단순하다. 섬유유연제 뚜껑 기준 2개 분량, 주방세제 약 1컵, 소금 1큰술, 백식초 약 1컵, 뚜껑이 있는 빈 볼 같은 용기만 있으면 된다. 소금은 식용소금, 히말라야소금, 바다소금 모두 사용 가능하며, 기능상 큰 차이는 없다. 식초 역시 일반 백식초면 충분하다.
만드는 과정도 복잡하지 않다. 먼저 섬유유연제를 큰 용기에 붓고 주방세제를 넣어 섞는다. 여기에 소금을 뿌린 뒤 백식초를 붓는데, 이때 일시적으로 거품이 발생한다. 이는 화학 반응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후 내용물이 균일해질 때까지 저어 준 뒤 깔때기를 이용해 빈 용기에 옮기면 준비가 끝난다. 사용 전에는 반드시 흔들어 주는 것이 좋다.
각 재료가 맡는 역할은 비교적 명확하다. 식초는 산성 성분으로 물때와 비누 찌꺼기를 분해하는 데 효과적이다. 소금은 미세한 입자가 남아 스크럽 역할을 하며, 타일이나 세면대에 붙은 찌든 때를 물리적으로 긁어낸다. 주방세제는 기름때 제거에 강점이 있고, 섬유유연제는 청소 후 공간에 남는 향을 담당한다.
사용 가능한 범위도 넓다. 싱크대, 세면대, 수도꼭지, 욕실 타일, 변기 외부, 조리대 등 물때와 생활 오염이 쌓이기 쉬운 곳에 쓸 수 있다. 표면에 바른 뒤 부드럽게 문지르고 물로 헹구면 된다. 다만 대리석이나 천연석처럼 산성에 약한 재질에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실제로 사용하기 전 궁금증을 가질만한 부분은 안전성과 효과다. 이 혼합액은 강한 화학 세제가 아니라 가정용 재료를 섞은 것이기 때문에, 살균 효과는 제한적이다. 눈에 보이는 오염 제거와 냄새 관리에는 도움이 되지만, 의료기관 수준의 살균이나 곰팡이 제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또한 식초와 세제를 섞을 때는 반드시 환기를 해야 하고, 다른 세정제와 혼합 사용은 피해야 한다.
비용 측면에서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 이미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하면 추가 비용은 거의 들지 않으며, 새로 구매해도 전체 비용은 3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시중 욕실 세정제 가격을 고려하면 체감 차이가 크다. 준비 시간도 약 5분으로 짧다.
결국 이 방법은 욕실을 완전히 새것처럼 만드는 전문 솔루션이라기보다, 일상적인 청소를 부담 없이 이어가기 위한 생활 팁에 가깝다. 남은 섬유유연제를 버리기 전 한 번쯤 시도해 볼 만한 활용법이라는 점에서, 알뜰한 가정일수록 관심을 가질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