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가운데, 충청 이남 서해안과 제주도에 대설 특보가 발효될 전망이다. 울릉도와 독도도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지난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25일 전후로 5㎞ 상공에서 영하 35도 안팎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 하강을 동반하겠다"고 밝혔다.
강한 바람도 동반되면서 체감 온도는 더욱 낮겠으며, 오는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에서 3도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들겠다. 낮 최고기온도 영하 3도에서 8도로 그치며, 평년(최저 영하 9도~2도, 최고 2~10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겠다.
충남과 전라권,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오는 25일 오후부터는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서부, 제주도에 비 또는 눈이 시작되겠고, 일부 지역은 다음 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강원 북부 동해안에 눈이 내릴 수 있고, 밤에는 충남 북부 내륙과 충북 중·남부 내륙에도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적설은 충남 서해안 1~5㎝, 전북 서해안과 남부 내륙, 전남 서해안 2~7㎝, 광주와 전남 서부 내륙 1~5㎝ 수준이다. 울릉도·독도는 10~30㎝의 많은 눈이 예보됐고, 제주 산지는 5~10㎝, 많은 곳은 15㎝ 이상의 적설 가능성이 있다. 비로 내릴 경우 대부분 지역에서 5㎜ 안팎에 머물겠지만, 울릉도·독도는 10~30㎜, 제주도는 5~20㎜가 예상된다.
기온은 주말에 점차 회복되나, 오는 27일 오전과 29일을 전후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올 수 있다. 오는 28~29일 아침 기온은 영하 5도, 낮 기온은 3~13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이후 다음 달 2일까지는 대체로 맑은 날이 많고, 아침 영하 7도~5도, 낮 기온도 1~13도로 큰 추위는 없을 전망이다.
한편 기상청은 24~27일까지 기온이 낮아 비나 눈이 얼어 빙판길, 도로 살얼음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교통 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성탄절 휴일을 전후해 여행을 갈 경우 여객선 및 항공기 운항 차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