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라남도가 대한민국 산업화의 심장이었던 동부권의 구조적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미래 100년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종합적인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2026년을 ‘동부권 100년 대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한 이번 비전은, 기존 석유화학·철강 산업의 고도화를 넘어 배터리, 반도체, 청정에너지, 우주항공 등 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뒷받침할 광역 SOC를 완성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4일 동부권 송년 기자 브리핑을 통해, “산업의 체질을 송두리째 바꾸는 환골탈태의 혁신으로 미래 경쟁력을 선점하겠다”며 강력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 산업구조 대전환: 전통산업 고도화 및 신산업 클러스터 구축
전남도는 기존 석유화학·철강 산업을 AI·탈탄소 기반으로 재편하는 ‘대전환 메가 프로젝트(4조 6천억 원)’를 추진하는 동시에, 광양만권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하고 ‘RE100 미래첨단 국가산단’을 조성하여 첨단소재 중심지로 육성한다. 나아가 반도체 팹 유치를 통해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 미래 에너지 허브: 분산에너지 특구 연계, RE100 기반 구축
전남 전역의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을 발판으로, 여수·고흥 중심의 13GW급 해상풍력단지와 대규모 태양광 발전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동부권 산단의 RE100을 실현하고, 광양·순천에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유치하는 등 에너지 신산업을 선도한다. 5조 3천억 원 규모의 수소산업 융복합 플랫폼 구축 역시 핵심 과제다.
■ 신성장 동력 확보: K-우주항공·방산 혁신벨트 및 AI 농수산업
고흥을 중심으로 ‘우주 방산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민간발사체 시험시설, 우주항공 복합도시 조성 등을 통해 K-우주항공 거점의 기반을 다진다. 또한 순천·곡성을 거점으로 그린바이오 클러스터를, 고흥·여수에는 AI 스마트팜 및 블루푸드테크 단지를 조성해 AI 기반 고부가가치 농수산업 모델을 확산한다.
■ 글로벌 위상 강화: 관광벨트 구축 및 초광역 SOC 완성
지리산·섬진강·다도해를 잇는 ‘웰니스·해양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여자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통해 글로벌 관광 거점으로 발돋움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라선 고속철도, 경전선 KTX-이음, 여수남해 해저터널, 고흥광주 우주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초광역 SOC망을 조기에 구축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동부권 비전이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로 이어지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대한민국 산업 대전환을 이끄는 핵심 성장축으로 동부권을 확고히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