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부여군(군수 박정현) 123사비공예마을이 연말연시를 맞아 오는 28일까지 공예상점(규암면 자온로 80)에서 지역의 감각을 담은 특별한 공예·굿즈 판매전을 연다.
이번 기획전은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백제의 역사와 부여의 현재를 담은 공예품을 통해 의미 있는 연말 선물 문화를 제안하기 위해 마련됐다.
판매대에는 지역 공예가들이 백제금동대향로와 산수문 전돌 등 부여의 대표 문화유산을 모티브로 제작한 수준 높은 공예품들이 올랐다. 또한 청년 소상공인이 만든 전통주와 딸기청, 주민들이 손수 만든 크리스마스 소품 등 다채로운 상품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부여 화투’다. 지역 청년과 어르신이 머리를 맞대고 제작한 이 굿즈는 세대를 아우르는 협업의 가치를 담아내며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행사 기간 123사비공예마을 레지던스 일원에서는 볼거리도 풍성하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자수장 전수학교 학생들의 섬세한 솜씨를 엿볼 수 있는 ‘전통을 수(繡) 놓다’ 전시와 폐목을 예술로 승화시킨 이헌철 작가의 ‘나의 집 시리즈’ 전시가 함께 열려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부여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지역 공예가들의 창작 활동을 알리고, 공예가 생활 속 친숙한 문화로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연말연시, 소중한 사람들에게 부여의 멋과 정성이 담긴 선물을 전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