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호남권 최초 ‘초·중·고 연계 IB 월드스쿨’ 구축~ 공교육 혁신 모델 제시

2025-12-24 10:51

나주 3개교 동시 인증… 학생 성장 중심의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 본격화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도교육청이 나주 지역 초·중·고 3개교의 ‘IB 월드스쿨’ 동시 인증을 기점으로, 호남권 최초의 지역 단위 연계형 IB 교육 모델을 본격 가동한다. 이는 단일 학교의 프로그램을 넘어, 학생의 성장 단계를 고려한 연속성 있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공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는 중요한 정책적 이정표로 평가된다.

전남교육청, 빛가람초 교육가족들이 23일 ‘전남 최초 IB 월드스쿨 인증’을 기념하는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전남교육청, 빛가람초 교육가족들이 23일 ‘전남 최초 IB 월드스쿨 인증’을 기념하는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최근 IBO(국제바칼로레아기구)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은 학교는 나주빛가람초, 나주금천중, 전남외국어고 3곳이다. 이로써 한 지역 내에서 초등(PYP)-중등(MYP)-고등(DP)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교육 인프라가 완성됐다.

전남교육청의 IB 정책은 ▲학생 성장 중심 개념 기반 탐구수업 ▲교원 전문성 강화 ▲협력적 연구 학교문화 확산이라는 3대 목표 아래 체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 ‘관심학교-후보학교-월드스쿨’로 이어지는 단계별 맞춤형 지원 시스템을 운영하고, IBO 공식 워크숍 참가 및 IBEC(대학 연계 교사 양성과정) 지원 등 교원 역량 강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이 23일 빛가람초등학교에서 열린 ‘전남 최초 IB 월드스쿨 인증식’에 참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이 23일 빛가람초등학교에서 열린 ‘전남 최초 IB 월드스쿨 인증식’에 참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나주 3개교의 동시 인증은, 이러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맺은 첫 결실이다. 이는 개별 학교의 노력을 넘어, 교육청 주도의 일관된 정책 방향과 지원이 국제적 수준의 교육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다.

전남교육청은 현재 8개 시군 23개 학교에서 운영 중인 IB 프로그램을, 2026년까지 12개 시군 40개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운영 지역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지역으로 IB 교육 모델을 확산하여 전남 교육 전반의 질적 상향 평준화를 도모하겠다는 강력한 정책적 의지다.

김영길 글로컬미래교육과장은 “이번 초·중·고 연계 월드스쿨 인증은, 학생들의 연속적인 배움과 성장을 중심에 둔 우리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단절 없는 학습 경험을 통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IB 프로그램의 안정적인 운영과 확산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