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올해 미술관을 찾은 방문객 수가 20일 기준 337만 명을 돌파해 개관 이래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미술관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대비 약 15% 증가한 수치다. 20일 기준 누적 관람객 수는 337만 8906명으로, 하루 평균 약 1만 명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덕수궁·과천·청주관을 찾은 셈이다. 특히 서울관과 청주관의 경우 올 한 해 각각 206만 명, 27만 명이 방문해 두 관 모두 개관 이래 가장 많은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세대별로는 2030이 전체 방문객의 63.2%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들 중 73%는 여성층으로 젊은 여성 관람객이 미술 관람을 견인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또한 중장년층 관람객 비중도 29.6%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미술관 관람 문화가 젊은 세대를 넘어 전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회원 관람객 중 지역별로는 경기 고양, 서울 강남, 경기 성남, 서울 마포, 서울 송파가 톱5 관람객으로 가장 높게 집계됐으며, 주 방문 시간대는 주말 오후 3~4시가 높았다.
외국인 방문객은 20일까지 21만 3249명이 미술관을 찾았다. 전체의 6.3%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미국 28.4%, 유럽 27.0%, 중국 17.8%, 일본 9.4%, 동남아 6.6%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미술관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전년 대비 이탈리아, 캐나다, 터키, 홍콩 등의 국가로 방문객 범위가 확대됐다.

올해 가장 성공적인 관객몰이를 한 전시는 서울관에서 개최된 '론 뮤익'으로 총 관람객 53만 3035명, 일평균 5671명을 기록했다. 전시 기간 중 가장 방문객이 많았던 토요일은 하루 1만 명이 넘는 관객이 줄을 서서 관람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만으로 한국미술 100년사를 단번에 훑어볼 수 있도록 기획한 서울관과 과천관의 상설전시 역시 누적 65만 명을 돌파했다. 과천관에서 열리고 있는 'MMCA 해외명작 수련과 상들리에'도 하루 평균 732명이 방문하며 과천관 일평균 최다 관람객을 기록 중이다. 덕수궁관의 광복 80주년 기념 기획전 '향수(鄕愁), 고향을 그리다'는 일평균 1365명, 청주관의 '수채(水彩): 물을 그리다'는 일평균 326명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관람객 만족도 조사에서는 MMCA 과천 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 I, II', 'MMCA 청주프로젝트 2025', '젊은 모색2025', '기울인 몸들: 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 '김창열'등이 90점이 넘는 만족도의 전시로 꼽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신규 회원 수도 지속적으로 늘어 전년 대비 16.1% 증가한 4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의 관객과의 소통도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내년에도 차별화된 전시를 마련해 수도권을 넘어 지역까지 많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