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부호 1위는 이재용…상위 100인 명단에 ‘의외의 인물’도

2025-12-24 07:39

BTS 멤버 지민·뷔·정국 포함
상위 100인 지분가치 69조 5000억 증가

올해 국내 상장사 주식부호 상위 100인 가운데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상위 100인의 지분가치는 1년 새 약 70조원 늘어나 177조원대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2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12월 말과 12월 19일 기준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 주식과 주식가치를 비교한 결과 상위 100인의 지분가치는 107조 6314억 원에서 177조 2131억 원으로 69조 5817억 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64.6%다.

개인 기준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지난해 말 12조 330억 원에서 12월 19일 23조 3590억 원으로 11조 3260억 원 늘었다. 1년 만에 94.1% 증가한 셈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 주가가 함께 오르면서 지분가치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30세 이하 상장사 주식부호 상위 10인 / CEO스코어 제공, 연합뉴스
30세 이하 상장사 주식부호 상위 10인 / CEO스코어 제공, 연합뉴스

세부적으로 보면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가치는 5조 1885억 원에서 10조 3666억 원으로 5조 1781억원 늘어 약 2배가 됐다. 삼성물산은 4조 5468억 원 증가했고 삼성생명은 1조 2569억원 늘었다. 여기에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전량 180만 8577주가 내년 1월 2일 이 회장에게 증여될 예정이어서 지분가치가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해당 물량은 지분율 기준 1.06%로 전해졌다.

2위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으로 같은 기간 10조 7131억원을 기록했다. 증가액은 5474억 원이며 증가율은 5.4%로 집계됐다. 3위부터 5위까지는 홍라희 명예관장 9조8202억원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8조 8389억 원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8조 1173억 원 순으로 나타나 상위권 상당수를 삼성가가 차지했다.

상위 10인에는 이른바 창업 1세대 부호도 포함됐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가 4조 5723억 원으로 8위에 올랐고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4조 1230억 원으로 10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위 100인에 새로 이름을 올린 인물은 20명으로 집계됐다. 남도현 에임드바이오 CTO가 1조 5615억 원으로 28위에 들었고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9746억 원으로 40위에 포함됐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6235억 원으로 59위에 올랐고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은 5408억 원으로 68위에 진입했다.

상장사 주식부호 상위 10인 / CEO스코어 제공, 연합뉴스
상장사 주식부호 상위 10인 / CEO스코어 제공, 연합뉴스

연령대로는 30대 주식부호도 눈에 띄었다. 1988년생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가 2조 9047억 원을 기록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 오준호의 자녀인 오수정 씨도 상위 100인 명단에 포함됐다. 30세 이하 상장사 주식부호 100인의 지분가치도 1년 새 8010억 원 늘어 증가율 47.8%를 보였다. 이 가운데 지분가치 1000억 원을 넘긴 인물은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의 장남 곽호성 씨와 차남 곽호중 씨가 각각 2865억 원을 기록했고 이성엽 에스엘 부회장의 장남 이주환 씨가 1002억 원으로 집계돼 3명으로 나타났다.

대중문화 분야에서는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과 뷔 정국이 30세 이하 상장사 주식부호 상위 100인에 포함된 점도 눈길을 끌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