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특수교육 지원 시스템 혁신~ ‘전자카드 결제’ 도입

2025-12-23 17:08

선(先)지출 후(後)정산 방식 폐지… 행정 간소화 및 교육 접근성 강화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교육청이 특수교육대상학생의 방과후학교 지원금 정산 방식을 기존의 영수증 제출 방식에서 ‘전자카드 결제 시스템’으로 전면 전환한다. 이는 학부모의 행정적·경제적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교육 지원의 투명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높이는 수요자 중심의 행정 혁신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광주시교육청은 23일 NH농협은행 광주본부와 ‘특수교육대상학생 방과후 특기·적성지원 전자카드 결제시스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기존의 ‘선(先) 지출, 후(後) 정산’ 방식의 비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있다. 지금까지는 학부모가 먼저 사비로 교육비를 결제한 뒤, 영수증을 학교에 제출해 정산받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 방식은 학부모에게 일시적인 경제적 부담을 지우고, 교직원에게는 불필요한 행정 업무를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있었다.

새롭게 도입되는 전자카드 시스템은, 학생들이 바우처 형태의 전용 카드를 발급받아 학원 등 외부 교육기관에서 직접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학부모의 초기 비용 부담 해소 ▲영수증 분실 및 정산 지연 문제 해결 ▲교직원의 행정 업무 경감 ▲지원금 사용 내역의 투명성 확보 등 다각적인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교육청은 오는 2026년 3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해 시스템의 안정성과 효과성을 검증한 후, 2027년부터는 개별 지원을 받는 모든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 전자카드를 발급하여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이번 시스템 도입은, 특수교육대상학생과 가정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고, 교육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행정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학생들의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가정의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