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시 광산구의회가 지역 내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푸른길’ 조성을 단순한 녹지 공간 확보를 넘어, 단절된 도심을 연결하고 도시 구조를 재편하는 핵심 전략으로 추진한다.
의원연구단체 주관으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는, 전문가들과 함께 푸른길의 정책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입법 및 정책 지원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광산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광산구 푸른길 조성 연구회(대표의원 박현석)’는 23일, 관계 전문가 및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의 핵심 의제는, 광주선 폐선 부지 14km 구간의 활용 방안을 기존의 선형 공원 개념에서 확장하여, ‘도시 구조 전환’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기조발제에 나선 윤희철 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 센터장은, 해당 부지를 공원서비스 관점에서 재설계하여, 광산구 내 단절된 도심 녹지 축을 연결하는 거시적 계획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는 푸른길 조성이, 낙후된 철로변 환경 개선이라는 단기적 목표를 넘어,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미래 가치를 높이는 장기적 투자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제언들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생태적 가치 보존을 위한 습지 보전 방안 ▲해외 우수 보행길 사례의 성공적 접목 ▲계획 수립 단계부터 주민의 참여를 보장하는 공론화 과정의 제도화 등을 핵심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박현석 대표의원은 “광산구 푸른길 조성은, 단순한 공원 조성을 넘어 광산구의 도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핵심 사업”이라며 “오늘 간담회에서 제시된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제언을 바탕으로, 사업의 철학과 비전을 담보할 수 있는 조례 제정과 실효성 있는 정책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연구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광산구 푸른길 조성 연구회’는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현장 중심의 정책 개발 연구를 통해 광산구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