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제자리걸음’~광주시교육청 청렴 성적표, 희망과 과제를 남기다

2025-12-23 16:53

노력 점수는 ‘쑥’, 하지만 운동부 비리에 ‘발목’~“뼈아픈 반성,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1년간 열심히 공부했지만, 아쉽게도 성적이 오르지 않은 학생의 심정이 이럴까요?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이 ‘2025년 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와 같은 4등급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하지만 성적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니,그 안에는 값진 ‘희망의 씨앗’과 반드시 풀어야 할 ‘뼈아픈 숙제’가 함께 담겨 있다.

#희망의 씨앗: “우리, 달라지고 있어요!”

가장 큰 희망은, 교육청 내부에서부터 “우리, 한번 깨끗해져 보자!”는 긍정적인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시민들과 직원들이 느끼는 ‘청렴 체감도’ 점수도, 교육청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보여주는 ‘청렴 노력도’ 점수도 모두 한 등급씩 올랐다. 이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낡은 관행을 바꾸려는 진심 어린 노력이 조금씩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는 의미 있는 신호다.

#뼈아픈 숙제: ‘학교 운동부의 그늘’

하지만 이 모든 노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뻔한 아픈 손가락이 있었다. 바로, ‘학교 운동부’에서 발생한 비리 문제였다. “열심히 노력했는데…”라는 교육청의 아쉬움 뒤에는, 우리 아이들이 땀 흘리는 신성한 공간에서 벌어진 부끄러운 일들이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었다. 결국 이 문제 때문에, 전체 성적은 오르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고 말았다.

#“가장 아픈 곳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번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가장 아픈 곳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렴 특별팀’을 만들어, 교육청의 구석구석을 더 꼼꼼히 살피겠다.

문제가 된 ‘학교 운동부’의 비리를 뿌리 뽑을 수 있는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겠다.

‘국제 표준’이라는 엄격한 잣대로, 우리 스스로를 더 철저하게 관리하고 감시하겠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노력한 만큼 성적이 오르지 않아 아쉽지만, 무엇이 문제인지 확실히 알게 된 만큼, 내년에는 반드시 더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들고 시민들 앞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번의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 광주교육청의 진심 어린 반성이, 내년에는 ‘희망’이라는 이름의 꽃을 활짝 피워내길 기대해 본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