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미역국 하면 소고기가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익숙한 공식을 벗어나면 전혀 다른 맛의 세계가 열린다. 한 가지 재료만 바꿔도 소고기 없이 깊고 진한 풍미를 완성할 수 있는 미역국 레시피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함께해요 맛나요리'가 공개한 '미역에 이것 넣었더니 소고기 미역국보다 맛있어요/미역 제발 볶지마세요' 영상에서 소개된 레시피는 표고버섯을 활용해 고기 맛을 재현했다.
이 레시피의 핵심은 미역을 볶지 않고 끓인다는 점과 표고버섯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먼저 미역 15g을 물에 살짝만 불린 뒤 한 번 헹궈 물기를 짠다. 불린 미역은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 참기름 1큰술, 국간장 1큰술, 쌀가루 1큰술을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일반적으로 미역국을 끓일 때 미역을 기름에 볶는 과정을 거치지만, 이 레시피에서는 볶지 않고 바로 끓이는 방식을 택했다.

냄비에 물 1L를 붓고 건다시마 10g과 청주 2큰술을 넣어 끓인다. 뚜껑은 열어둔 채로 끓이는 것이 포인트다. 여기에 고기 대신 들어가는 재료가 바로 표고버섯 100g이다. 생 표고버섯을 깨끗이 털어낸 후 기둥 부분은 쪽쪽 찢고, 갓 부분은 얇게 썰어 준비한다. 말린 표고버섯을 사용해도 된다.


끓는 육수에 양념한 미역과 표고버섯을 함께 넣고 약불로 3분 정도 끓인다. 이때 마늘이나 파는 넣지 않는다. 3분 후 다시마를 건져내고, 선택사항으로 들깨가루 반 컵을 추가할 수 있다. 들깨가루를 넣으면 국물이 더욱 고소하고 진해진다. 들깨가루를 넣기 싫다면 생략해도 무방하다.
미역을 더 부드럽게 먹고 싶다면 약불에서 조금 더 오래 끓이면 된다. 간은 처음에 넣은 국간장 1큰술로 기본적으로 맞춰지지만, 싱겁게 느껴진다면 추가로 넣으면 된다.

'함께해요 맛나요리'는 "표고버섯을 넣고 미역국을 끓이면 정말 소고기국보다도 더 맛있고 건강에도 정말 좋다"며 "들깨 향이 입안에 싹 퍼지면서 국물이 완전 진국"이라고 설명했다.
▼ 미역국에 표고버섯을 넣는 이유…고기 없이도 깊은 맛 나는 조합
미역과 표고버섯의 조합은 국물 요리에서 감칠맛을 끌어올리는 대표적인 식재료 조합으로 알려져 있다. 감칠맛은 단맛·짠맛과 함께 기본 맛의 하나로 분류되며, 음식의 풍미를 깊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과학적으로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글루탐산과 구아닐산 등이 감칠맛을 형성하는 핵심 성분으로 꼽힌다.
미역은 해조류 특유의 미네랄 풍미와 함께 글루탐산을 함유하고 있어 국물 요리의 기본 재료로 활용돼 왔다. 여기에 표고버섯을 더하면 감칠맛이 한층 강화된다. 표고버섯에는 구아닐산 성분이 포함돼 있어 해조류에 들어 있는 글루탐산과 결합할 경우 맛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
이 같은 조합은 일본 전통 육수인 다시에서도 활용돼 왔다. 다시마와 표고버섯을 함께 우려내는 방식은 고기나 해산물 없이도 깊고 진한 국물 맛을 구현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원리는 한국식 미역국에도 적용할 수 있어, 고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풍부한 풍미를 낼 수 있는 조리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