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을 상대로 제기한 고소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23일 문화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박나래는 지난 19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박나래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된 이후 처음 진행된 경찰 조사로,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 시간대에 비공개로 이뤄졌다.
지난 22일 문화일보에 박나래 측은 “19일 저녁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이 맞다”며 "고소인 조사다 보니 비공개 진행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사 시간은 약 6시간 가량이었다”고 전했다.
박나래의 조사가 마무리된 이후, 공갈 미수 혐의로 피소된 전 매니저 역시 지난 20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나래는 지난 20일 전 매니저 A 씨와 B 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즉 횡령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박나래 측은 이들을 상대로 공갈 미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으며, 이후 전 매니저들이 개인 명의 법인을 설립해 에이전시 비용 명목으로 자금을 유출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횡령 혐의를 추가로 제기했다.
이번 사안은 이달 초 전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과 폭언, 특수상해, 대리 처방 심부름, 비용 미정산 등을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불거졌다. 이들은 박나래 소유 부동산에 대한 가압류도 신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박나래가 무면허 의료인에게 불법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주사 이모’, ‘링거 이모’ 논란도 제기됐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며 횡령 혐의로도 고발한 상태다.
현재 강남경찰서가 담당하고 있는 박나래의 특수상해 및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피고소인 조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경찰은 전 매니저들에 대한 진술을 토대로 향후 박나래의 출석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박나래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백은영의 골든타임’을 통해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해당 과정이 정리될 때까지 추가적인 발언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