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52.1% vs 유정복 36.8%…인천시장 가상대결

2025-12-23 14:00

20대·70세 이상 '유정복', 30~60대 '박찬대' 우세

유정복 인천시장(왼쪽)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유정복 인천시장(왼쪽)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박찬대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해 국민의힘 소속인 유정복 인천시장과 맞붙으면 여유 있게 승리할 것이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경제매체 뉴스토마토 계열 여론조사업체인 미디어토마토가 내년 인천시장 지방선거에서 박찬대 민주당 의원과 유정복 현 시장이 1:1로 대결했을 때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 물은 결과 박 의원 52.1%, 유 시장 36.8%로 집계됐다. 두 사람 간 격차는 15.3%p로 오차범위 밖이다.

권역별로도 박 의원 우세가 이어졌다. 인천 동부권(박찬대 56.3%, 유정복 32.6%), 서부도서권(박찬대 51.5%, 유정복 38.4%), 남부권(박찬대 51.3%, 유정복 37.5%), 중부권(박찬대 48.9%, 유정복 38.9%) 등 모든 권역에서 박 의원이 유 시장을 두 자릿수 이상 앞섰다.

연령별로는 20대와 70세 이상에선 유 시장이, 30대에서 60대까진 박 의원이 우위를 보였다. 20대 유정복 53.4% 대 박찬대 32.4%, 70세 이상 유정복 55.2% 대 박찬대 30.5%로 유 시장이 앞섰다. 반면 30대 박찬대 49.0% 대 유정복 31.1%, 40대 박찬대 73.1% 대 유정복 21.5%, 50대 박찬대 68.6% 대 유정복 27.0%, 60대 박찬대 48.8% 대 유정복 40.1%로, 박 의원이 우세했다.

정치 성향별로 중도층에서 박 의원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48.0%로 유 시장(33.6%)보다 14.4%p 높았다. 보수층의 유 시장 지지도는 69.3%였고, 진보층에서는 박 의원 지지도가 82.3%를 기록했다. 다만 보수층의 4분의 1가량이 박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파악돼 눈길을 끌었다.

박찬대 의원은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민주당 험지로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연수구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뒤 22대 총선까지 내리 당선돼 3선 의원 고지에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를 지냈던 시기에는 원내대표를 맡기도 했다.

박 의원은 최근 한국일보 유튜브 '이슈전파사'에 출연해 "당 입장에서 내년 지방선거 승리가 중요하다"며 "인천시장에 나가라는 분도 있고 다른 역할을 원하는 분도 있어,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어떤 역할이 좋은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의 또 다른 인천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교흥 의원과 유 시장의 1:1 가상대결 조사에서는 김 의원 40.9%, 유 시장 38.9%로 오차범위 안이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20~21일 인천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