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떴다…'내년 최고 기대작'이라는 제작비 3700억 역대급 대작 영화

2025-12-24 06:30

크리스토퍼 놀란의 야심작, 전체를 IMAX 필름으로 촬영한 첫 영화
호메로스 서사시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재탄생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차기작이자 제작비 2억 5000만 달러(약 3700억 원)의 대작 '오디세이'가 내년 7월 17일 전 세계 최초 개봉을 확정했다. 이 가운데, 지난 22일(한국 시각) 배급사 유니버설 픽처스는 1차 예고편을 전격 공개하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오디세이' 예고편 캡처 / 유튜브 '유니버설 픽처스'
'오디세이' 예고편 캡처 / 유튜브 '유니버설 픽처스'

영화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겪는 10년간의 험난한 여정을 그린 대서사이다. 호메로스가 기원전 8세기경에 쓴 동명의 서사시를 각색한 이 작품은 놀란 감독 필모그래피 중 가장 장대한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영화의 핵심 장면들이 압축적으로 담겼다. 트로이 목마로의 잠입 장면부터 풍랑으로 난파된 군대의 고난까지 압도적 스케일과 미장센으로 밀도 높은 영상이 펼쳐진다.

특히 신화 속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와의 대결 장면이 어둠 속에서 압도적인 위용을 드러내며 시각적 쾌감을 예고했다.

'오디세이' 예고편 캡처 / 유튜브 '유니버설 픽처스'
'오디세이' 예고편 캡처 / 유튜브 '유니버설 픽처스'
'오디세이' 예고편 캡처 / 유튜브 '유니버설 픽처스'
'오디세이' 예고편 캡처 / 유튜브 '유니버설 픽처스'

영화는 개봉 전부터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맷 데이먼을 필두로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젠데이아, 로버트 패틴슨, 루피타 뇽오, 샤를리즈 테론 등 할리우드 정상급 톱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커플인 톰 홀랜드와 젠데이아가 한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영화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 이후 3년 만이며,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제외하면 최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획기적인 시도가 이뤄졌다. '오디세이'는 영화 전체를 아이맥스(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최초의 작품이다. 총 91일간의 촬영 기간 동안 약 609km에 달하는 필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디세이만을 위해 새롭게 개발된 아이맥스 촬영 신기술이 사용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촬영은 이탈리아, 스코틀랜드를 비롯해 전 세계 10개국 이상에서 로케이션으로 진행됐다. 놀란 감독은 "영화감독으로서 아직 채워지지 않은 영화적 영역, 지금까지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것들을 늘 찾게 된다"며, "내가 자라면서 봐온 수많은 신화적 영화들이 있었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예산과 IMAX 스케일이 만들어낼 수 있는 무게감과 진정성으로 구현된 신화는 아직 본 적이 없다"라고 작품 제작 계기를 밝혀 기대감을 달궜다.

놀란 감독은 그간 CG가 아닌 세트를 통해 사실적이고 디테일한 작품들을 만들어 관객들에게 웅장함을 선사했다. 시간선이 뒤섞인 플롯과 때로 복잡한 설정 역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인셉션', '다크 나이트', '덩케르크', '오펜하이머' 등을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완전히 사로잡은 놀란 감독은 현재 가장 명성 높은 영화감독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작년 '오펜하이머'를 통해 그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음악상(루드비히 고란손), 촬영상(호이트 반 호이테마), 편집상(제니퍼 레임) 등 총 7관왕을 차지하는 업적을 세웠다.

유니버설 배급 책임자 짐 오어는 지난 시네마콘에서 "호메로스조차 자랑스러워할 영화적 걸작이 될 것"이라며 "세대에 한 번 나올 법한 비전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놀란 감독은 극장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경험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으며, 이번 작품 역시 대형 스크린의 압도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디세이'는 내년 7월 17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유튜브, 유니버설 픽처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