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키미 아기가 앓고 있는 질환…"지켜보며 판단하는 병"

2025-12-22 20:56

혈관에 생긴 작은 신호, 혈관종은 언제 치료가 필요할까

유튜버 김키미의 아기가 혈관종을 앓고있다. 김키미는 최근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아기의 근황과 치료 과정 등을 전하고 있다. 혈관종은 정확히 어떤 질환일까?

혈관종은 보기엔 단순한 혹처럼 보여도 위치와 크기에 따라 관리가 달라지는 혈관성 질환이다.

혈관종은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덩어리처럼 나타나는 양성 종양이다. 주로 피부 표면에서 붉거나 자주색 반점, 혹의 형태로 발견되며, 간이나 뇌 같은 장기 내부에서도 생길 수 있다. 암과는 다른 개념이지만 ‘종양’이라는 단어 때문에 불필요한 공포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대부분의 혈관종은 생명을 위협하지 않고,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경과 관찰만으로 충분하다.

유튜브 '김키미kimmy kim'
유튜브 '김키미kimmy kim'

혈관종은 발생 시기에 따라 영아 혈관종과 성인 혈관종으로 나뉜다. 영아 혈관종은 태어난 직후 또는 생후 몇 주 안에 나타나며, 성장 초기에 빠르게 커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반면 성인에게 발견되는 혈관종은 이미 성장이 멈춘 상태로 우연히 검진에서 발견되는 일이 잦다. 특히 간 혈관종은 건강검진 초음파에서 처음 알게 되는 대표적인 사례다.

위치에 따라 증상과 관리 기준은 크게 달라진다. 피부 혈관종은 미용적인 고민이 주가 되지만, 눈 주위나 입 안처럼 기능과 연결된 부위에 생기면 시야나 섭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간 혈관종은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크기가 커지면 복부 압박감이나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드물게 파열 위험이 거론되기도 하지만, 일상생활 중 갑작스럽게 터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김키미 인스타그램
김키미 인스타그램

혈관종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혈관 형성과 관련된 유전적 요인, 호르몬 변화, 태아기 혈관 발달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에게서 비교적 많이 발견되는 점, 임신이나 호르몬 변화 시 크기가 커지는 사례가 보고되는 점도 이런 추정을 뒷받침한다.

치료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크기, 위치, 증상이다. 통증이 없고 크기 변화가 없다면 치료보다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우선이다. 반대로 빠르게 커지거나 출혈, 기능 장애를 유발한다면 치료를 고려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레이저 치료, 약물 치료, 색전술, 수술 등이 있으며, 혈관종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진다. 모든 혈관종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유튜브 '김키미kimmy kim'
유튜브 '김키미kimmy kim'

혈관종과 함께 자주 혼동되는 것이 혈관 기형이다. 혈관종은 일정 시점 이후 성장이 멈추거나 줄어드는 특성이 있지만, 혈관 기형은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며 자연 소실되지 않는다. 외형이 비슷해 보여도 예후와 치료 방향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영상 검사와 전문의 진단이 필요하다. 단순히 인터넷 정보만으로 자가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생활 관리 측면에서 혈관종 자체를 없애는 식습관이나 운동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간 혈관종의 경우 간 건강을 해치는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복부에 강한 충격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피부 혈관종은 자외선 자극으로 색이 더 도드라져 보일 수 있어 자외선 차단이 권장된다.

혈관종은 ‘발견 즉시 치료해야 하는 병’이 아니라 ‘지켜보며 판단하는 병’에 가깝다. 문제는 혹 자체보다 불안이다.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필요 없는 치료를 피하면서도 놓쳐서는 안 될 신호를 구분하는 것이 건강 관리의 핵심이다. 혈관종이라는 이름에 과도하게 겁먹기보다, 내 몸에 생긴 변화를 이해하고 차분히 대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유튜브, 김키미kimmy kim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