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개월 안에 3억까지 간다" 하락장 와중에 파격 전망 (이유)

2025-12-22 17:32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 “연준의 준비금 관리 매입(RMP)에 주목하라”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사진.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사진.

"비트코인이 3개월 안에 2배 이상 오를 수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만들어 억만장자가 된 한 사업가 아서 헤이즈가 이렇게 예측해 관심을 끌고 있다.

아서 헤이즈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의 공동 창업자다. 비트멕스는 암호화폐를 사고파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헤이즈는 이를 통해 비트코인 억만장자가 됐다.

헤이즈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3월까지 20만 달러(약 2억 9598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8만 8000달러(약 1억 3023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의 예측대로라면 127% 상승해야 한다.

헤이즈는 비트코인이 20만 달러까지 오른 뒤 다시 내려와 12만 4000달러(약 1억 7000만원) 위에서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헤이즈는 올해가 끝날 때까지는 비트코인이 8만~10만 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까지는 큰 변화 없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다가 새해부터 급등한다는 것이다.

헤이즈가 비트코인 급등을 예측하는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새로운 정책 때문이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은 금리를 정하고 돈의 흐름을 관리하는 기관이다. 연준은 최근 회의에서 'RMP(Reserve Management Purchases: 준비금 관리 매입)'라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헤이즈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서 "RMP는 12월 10일, 가장 최근 연준 회의 날 내 사전에 들어온 새로운 약어"라면서 "즉시 이것을 알아봤고, 그 의미를 이해했으며,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사랑인 양적완화(QE)처럼 소중히 여겼다"고 표현했다.

양적완화란 중앙은행이 시중에 돈을 풀어 경제를 살리는 정책을 말한다. 쉽게 말해 '돈 찍어내기'다. 헤이즈는 "나는 양적완화를 사랑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돈 찍어내기를 의미하고, 다행히 나는 금, 금·은 광산 주식, 비트코인 같은 금융 자산을 갖고 있는데, 이것들은 명목화폐(달러, 원화 등 정부가 발행하는 돈) 생성 속도보다 더 빠르게 오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헤이즈는 시장이 RMP를 양적완화와 같은 것으로 받아들이면 "비트코인은 빠르게 12만 4000 달러를 회복하고 20만 달러를 향해 빠르게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3월이 자산 가격을 올리는 RMP의 힘에 대한 기대의 정점이 될 것이고, 비트코인은 하락해 12만 4000 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준에서 지역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이즈는 비트코인 상승과 함께 이세나(Ethena)의 자체 토큰인 ENA도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전통 금융 대 암호화폐 달러 금리 플레이"라고 불렀다.

헤이즈의 전망을 곧이곧대로 믿을 필요는 없다. 헤이즈는 올해 초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25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물론 실현되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최고가인 12만 6080달러보다 30%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회사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이 약세장(가격이 계속 내려가는 장)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월 초 이후 비트코인 수요가 장기 추세 아래로 떨어진 것을 비롯한 여러 시장 요인에 근거한 분석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