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 진도의 명량해상케이블카가, 2026년 1월 1일 ‘상공 해맞이’ 특별 운행을 통해, 연초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선제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이는 전통적인 해맞이 명소와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전남의 숨겨진 일출 명소’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지역 연계 관광을 활성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명량해상케이블카는 갑진년 새해 첫날인 1월 1일, 평소보다 이른 오전 6시 30분부터 조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 운행은, 관광객들이 이순신 장군의 승전지인 울돌목 해협 상공에서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하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2021년 개장 이후 매년 해맞이 운행을 이어온 이 프로그램은, 이제 명량해상케이블카의 대표적인 시그니처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케이블카 캐빈 안에서 프라이빗하게 즐기는 일출은, 수많은 인파에 둘러싸여 해를 보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관광객들의 수요를 정밀하게 공략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해맞이 행사는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에 주목할 만하다. 케이블카 인근 진도타워 광장에서는 진도 동부라이온스클럽 주관으로 기원제, 떡국 나눔, 소망띠 달기 등 전통적인 해맞이 행사가 함께 열린다. 이는 케이블카의 현대적인 체험과 지역의 전통적인 행사를 결합, 관광객에게 더욱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체류 시간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명량해상케이블카는 일출뿐만 아니라, 서해안 최고의 낙조 명소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해넘이’ 콘텐츠를 함께 홍보하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명량해상케이블카의 해맞이 이벤트는, 진도가 가진 천혜의 자연경관과 역사적 스토리를 가장 극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운림산방, 세방낙조 등 진도의 풍부한 연계 관광자원과 남도 음식문화가 결합될 때, 연말연시 관광객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겨울 여행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