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밖엔 적수가 없다"… 대전 유성구, AI 역량 전국 3위·비수도권 1위

2025-12-22 16:56

KISDI 평가서 '0.84점' 획득, 강남·서초 이어 최상위권… 첨단 제조와 AI 결합된 '이상적 모델'

유성구청을 방문한 외국인이 AI 기반 통번역기를 활용해 체류지 변경 신고를 하고 있다. / 유성구
유성구청을 방문한 외국인이 AI 기반 통번역기를 활용해 체류지 변경 신고를 하고 있다. / 유성구

대전 유성구(구청장 정용래)가 서울 강남·서초구와 함께 대한민국 최고의 'AI(인공지능) 선도 도시'임이 입증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최근 발표한 ‘지역별 AI 준비도를 중심으로 한 지역 균형발전 전략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유성구는 ‘AI 준비도’ 지수에서 1점 만점에 0.84점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강남구(1.0), 서초구(0.89)에 이은 전국 3위의 성적으로, 비수도권 지역 중에서는 압도적인 1위다.

'지역별 AI 준비도'는 인재, 혁신 활동, 도입 수준 등 3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이 AI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측정한 지표다. 유성구는 이 지표에서 수도권 핵심 지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국 최상위 수준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특히 유성구는 '첨단 제조' 분야에서의 AI 활용 역량도 돋보였다. 경북 구미, 경기 군포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는데, 보고서는 이를 매우 이례적이고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보통 첨단 제조업이 발달한 지역은 AI 준비도가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지만, 유성구는 제조 인프라와 AI 역량이 동시에 높은 '이상적인 구조'를 갖췄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AI 준비도가 높을수록 산업 생산성 향상이 촉진된다"며 "유성구처럼 비교우위 산업(첨단 제조)과 높은 AI 준비도가 결합된 곳은 생산성 극대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성구 관계자는 “대부분의 비수도권 지역이 AI 준비도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유성구가 거둔 성과는 의미가 크다”라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의 과학 기술 역량과 첨단 산업을 연계한 구체적인 발전 전략을 수립해 실행하겠다”라고 밝혔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