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 ETF 유입액은 증가하는데 이상하게 가격은 하락하는 치명적 이유”

2025-12-22 16:11

XRP ETF 승인에도 가격 상승이 막힌 이유

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기대감은 새로운 기관 수요를 창출하고 가격 구조를 매수자 우위로 바꿀 전환점으로 평가됐으나, 실제 온체인 데이터는 이러한 낙관론과 크게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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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뉴스BTC 등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 플랫폼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가 추적한 지표는 현물 XRP ETF로의 자금 유입과 긍정적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데이터를 통해 바이낸스(Binance) 거래소 내 고래 주소들의 활동을 분석해 보면 매우 흥미로운 추세가 발견된다. 바이낸스(Binance) 입금 가치 대역 차트에 따르면 최근 거래소로 유입되는 XRP 입금은 10만~100만 XRP 사이의 물량과 100만 XRP를 초과하는 대규모 거래에 압도적으로 집중돼 있다. 이는 개인 투자자가 아닌 대량 보유자들이 상당한 잔액을 거래소로 이동, 자산의 분산 혹은 매도를 준비하는 것으로 읽힌다.

이러한 수급의 불균형은 고래들이 소규모 매수자가 흡수할 수 없는 속도로 시장에 공급을 늘리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현물 XRP ETF로의 자금 유입이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원인이 됐다.

차트에 기록된 가격 변동을 살펴보면 대규모 거래소 입금 이후 반복적으로 고점과 저점이 낮아지는 양상이 확인됐다. 이는 바이낸스(Binance) 내의 신규 현물 매수자 수가 충분하지 않아 완만한 매도 압력만으로도 가격 상승세가 억제됐기 때문이다.

현재 XRP는 1.95 달러 선에 도달할 때마다 강력한 매도 압력을 받고 있다. 거래소 유입 강도와 시장의 반응을 토대로 분석했을 때, 첫 번째 유의미한 지지 구간은 1.82~1.87 달러 사이로 파악되나 대규모 유입이 지속될 경우 가격은 1.50~1.66 달러 범위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분석가들은 ETF 승인 기대감으로 사전에 물량을 매집했던 고래들이 시장의 관심을 활용해 보유 물량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소소밸류(SoSoValue)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현물 XRP ETF에 8204만 달러가 유입되며 추가적인 급락을 방어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