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월)부터 철도 무기한 총파업"… KTX 60%대·전철 70%대 감축 운행

2025-12-22 15:18

출근길 전철 90% 유지 총력… 운행 중지 열차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코레일 사옥
코레일 사옥

전국철도노동조합의 무기한 총파업 선언으로 23일 오전 9시부터 열차 운행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2일부터 사장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며 이용객 불편 최소화에 나섰다.

코레일은 파업 기간 중 내부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모두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체 운용 인력이 평시의 62.4% 수준(1만 5,317명)에 그쳐 열차 감축 운행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민들의 발이 묶이는 것을 막기 위해 수도권 전철의 경우 출근 시간대 운행률을 90% 이상으로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 다만, 나머지 시간대에는 감축 폭이 커져 전체적으로는 평시 대비 75.4% 수준으로 운행된다.

주요 열차별 운행률은 ▲KTX 66.9% ▲새마을호 59% ▲무궁화호 62% 수준으로 떨어진다. 화물열차는 수출입 물량 등 긴급 화물 위주로 평시의 21.5%만 운행된다.

파업 여파로 운행이 취소된 열차의 승차권은 위약금(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된다.

결제 수단에 따라 환불 절차는 다소 차이가 있다. 신용카드로 결제한 승차권은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일괄 자동 반환 처리되므로 이용객이 따로 조처할 필요는 없다. 다만, 현금으로 구매한 승차권의 경우 1년 이내에 가까운 역 창구를 방문해야 환불받을 수 있다. 아울러 파업 기간 중 열차 운행 중지로 인해 승차권을 반환하거나 변경하는 경우에도 해당 열차의 위약금은 전액 면제된다.

코레일은 이용객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운행 중지 열차를 예매한 고객에게 개별 문자메시지(SMS)와 ‘코레일톡’ 앱 푸시 알림을 발송하고 있다. 현재 코레일톡 앱과 홈페이지에서는 파업으로 인해 운행하지 않는 열차에 대해 ‘운행 중지’ 문구를 표시하고 있어, 이용객들은 열차 이용 전 해당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코레일은 혼잡이 예상되는 주요 34개 역에 질서유지요원 212명을 배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대체 인력은 철도안전법에 따른 법정 교육을 마친 경력자로 구성해 안전 운행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기간에는 열차 이용 전 반드시 운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라며 "중요한 일정이나 바쁜 고객은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