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완도군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공공보건 시스템에 성공적으로 접목, 어르신들의 건강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혁신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모델을 구축해 전국적인 우수 사례로 인정받았다.
완도군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주관한 ‘모바일 보건소 시스템 활용 성과 대회’에서,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 관리 사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국 200개 보건소 중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완도군이 추진한 사업의 핵심은, ‘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에 있다. 참여 어르신들은 ‘오늘 건강 앱’을 중심으로, 활동량계, 체중계, 혈압계 등 다양한 IoT 디바이스와 연동된 개인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축적한다. 이는 어르신 스스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건강 활동을 실천하도록 유도하는 ‘자기 주도형 건강관리’의 기반이 된다.
여기서 더 나아가, 보건소의 전문 인력은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비대면 건강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는 기존의 방문·내소 중심의 사후적·치료적 보건의료 서비스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사전적·예방적 건강관리로 공공보건의 패러다임을 전환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실제, 2024년과 2025년 사업 완료자 215명을 대상으로 한 성과 분석 결과, 혈당 및 혈압 개선, 근력 향상 등 유의미한 건강 증진 효과가 데이터로 입증되었다. 이는 시스템의 실효성을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중요한 지표다.
한광일 보건의료원장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어르신들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스로 건강관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군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하고,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공공보건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