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주사이모'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한 먹방 유튜버 입짧은 햇님이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가 연일 줄어들고 있다.

지난 19일 입짧은 햇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든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날 그는 "현재 제기된 논란과 의혹에 대해서는 스스로 돌아보면서 정리하고 있으며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고 변명하거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예정에 있던 모든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논란이 된 A 씨에 대해 "지인의 소개로 병원에서 처음 만났고, 의사로 알고 진료를 받았다"며 "바쁜 일정 중 집으로 방문한 적은 있으나 A 씨의 집에 간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주의 깊게 살피지 못한 점은 제 불찰"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입짧은 햇님은 기존의 영상을 공개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이에 기존 영상에 대한 조회수로 발생하는 수익은 여전히 발생한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76만 명까지 올랐으나, 22일 기준 172만 명으로 4만 명이 '구독 취소'를 눌렀다.
앞서 지난 18일 디스패치는 입짧은 햇님이 A 씨로부터 다이어트 약을 제공 받아왔다는 정황이 담긴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는 A 씨가 현재 박나래와 분쟁 중인 전 매니저에게 보낸 내용 중 일부다.
메시지에서 A 씨는 "햇님이는 3번 먹는다. 심하게 먹는 날에는 4번도 먹는다. 햇님이 가끔 다시 99kg로 가는 꿈까지 꾼대. 그렇게 먹고 60kg대 유지하는 것도 노력이야"라고 적었다.
아울러 "상암동에 햇님이 만나러 간다. '놀토' 촬영 때 햇님이에게 전해주라고 하겠다"고 해, 햇님을 통해 박나래에게 줄 약 배달 서비스를 한 정황도 파악됐다.

이번 논란은 지난 8일 방송인 박나래가 전 매니저 갑질 의혹과 함께 '주사이모' A 씨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며 시작됐다. 박나래는 A 씨를 의사로 알고 진료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각 계의 고발과 수사기관의 조사가 이어지며 파장이 커졌다.
이후 지난 17일 그룹 샤이니의 멤버 키 역시 같은 이유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내고 "키는 지인의 추천을 받아 A 씨가 근무하는 강남구 소재 병원에 방문해 그를 의사로 처음 알게 됐다"며 "이후에도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왔고, 최근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인 경우 집에서 몇 차례 진료를 받은 적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A 씨를 의사로 알고 있었고, 그도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상황에서 집에서 진료받는 것이 문제가 되리라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A 씨는 국내 의사 자격증 없이 의료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링거 주사, 향정신성 의약품 제공 외에 의료기기인 'OO쉐이프'라고 불리는 고주파 자극기를 오피스텔에서 사용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