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함평군 손불면에서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체가 행정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며, 지속가능한 ‘풀뿌리 복지 안전망’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함평군은 지난 17일, 손불면 여성자원봉사회(회장 이숙희)가 ‘겨울온기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통해, 지역 내 독거노인 및 취약계층 50가구에 직접 담근 김장김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연말연시 이벤트가 아닌, 손불면 여성자원봉사회가 구축해 온 **‘공동체 기반의 상시 이웃 돌봄 시스템’**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단체는 이번 김장 나눔 외에도, 매주 경로식당을 운영하며 23가구에 도시락을 전달하는 등, 일상 속에서 취약계층의 안위를 살피고 관계를 형성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관 주도의 복지 전달체계를 보완하는 효과적인 **‘주민 참여형 복지 모델’**로,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자발적 시스템을 통해 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고립 가구의 정서적·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숙희 회장은 “회원들의 정성을 통해 이웃에게 위로와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뜻깊다”며 “지속적인 나눔과 봉사로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겠다”고 밝혀, 단체의 활동이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임수영 손불면장은 “작은 정성이 모여 큰 감동을 전한 사례”라며 “이웃을 살피는 나눔 문화 확산을 통해 더욱 따뜻한 손불면을 만들겠다”고 말해, 민간의 자발적 봉사활동이 지역 공동체 강화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높이 평가하고, 행정과의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손불면 여성자원봉사회의 사례는, 행정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복지 공백을, 지역 공동체의 자발적인 연대와 참여가 어떻게 효과적으로 메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