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장학재단, 20년 ‘뿌리 깊은 장학사업’~지속가능한 지역 인재 육성 모델 제시

2025-12-22 10:28

故 박재림 여사 유지 받든 가족, 20년간 500명·2억 원 지원… 민간 주도 교육 안전망 역할 ‘톡톡’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한 가족의 꾸준한 사회 환원이 20여 년간 한 지역의 교육 생태계를 지탱하는 든든한 ‘민간 주도 교육 안전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일회성 기부를 넘어, 세대를 이어 지속되는 ‘지역 상생 모델’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함평군은 22일, 학교면 출신 기업인 가족이 설립한 (재)재림장학재단(이사장 홍승희)이 지난 18일, 지역 학생 6명에게 35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재림장학재단의 활동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그 ‘지속성’과 ‘체계성’에 있다. 2004년, 故 박재림 여사의 “어려운 사람을 돕고 살라”는 유지를 받들어 자녀들이 설립한 이 재단은, 지난 20여 년간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장학사업을 펼쳐왔다. 그 결과 지금까지 500여 명의 학생에게 2억 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지역 인재 육성의 안정적인 재정적 기반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는 개인의 선의를 넘어, 재단이라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선진적인 사회공헌 모델이다.

홍남희 운영위원은 “고향 학생들이 어려움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힘이 되는 장학사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재단의 운영 철학이 확고함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민간의 자발적이고 꾸준한 노력에, 행정 역시 신뢰와 협력으로 화답하고 있다.

김우석 학교면장은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신 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지역 인재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해, 효과적인 민관협력(Public-Private Partnership) 관계가 구축되었음을 시사했다.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재림장학재단의 사례는 지역에 뿌리를 둔 민간의 자발적 노력이 어떻게 미래 세대를 키워내고, 지역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지에 대한 의미 있는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