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 ‘정주여건 우선’ 전략 통했다~ 지속가능 인구정책 모델 제시

2025-12-22 10:07

단기적 인구 유입보다 ‘삶의 질’에 집중… 교육 투자·통합 보건서비스로 ‘떠나지 않는 도시’ 구축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인구감소라는 국가적 난제 앞에서, 전남 함평군이 단기적인 인구 늘리기보다 ‘삶의 질’과 ‘정주 여건’ 개선에 집중하는 장기적 관점의 정책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함평군은 전라남도가 주관한 ‘2025년 인구정책 종합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지속가능한 지방소멸 대응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평가는 전남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인구정책 추진 체계 ▲정주 여건 개선 ▲생활밀착형 복지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으며, 함평군은 ‘사람이 머무르고 정착할 수 있는 지역 기반’을 체계적으로 조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함평군 전략의 핵심은 ‘인재 투자’와 ‘건강권 보장’이라는 두 가지 축으로 분석된다.

첫째, 교육·장학 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미래 인구 유출의 근본 원인을 차단하려 했다. 함평군은 지역 실정에 맞춘 ‘인재양성기금’을 꾸준히 운용하며, 장학사업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이는 단순히 우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을 넘어, 지역 인재가 고향에서도 충분히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관계 형성형 인재 육성’ 전략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둘째, 초고령화 사회라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지역 정주형 통합 보건서비스’를 구축했다. 특히 ‘이동 진료 차량’을 활용해 의료 취약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는, 물리적·경제적 이유로 의료 혜택에서 소외되기 쉬운 어르신들의 건강권을 보장하는 효과적인 ‘능동형 복지’ 사례로 꼽혔다. 이는 ‘아파도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며, 고령층의 안정적인 정주를 유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단기적인 인구 숫자 변화에 일희일비하기보다, 현재 살고 있는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인재 육성과 보건·복지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함평이 ‘살고 싶은 곳, 계속 머무르고 싶은 곳’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